‘시즌 종료’ LG, 스토브리그 구상 들어간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10.27 06: 13

재계약 1순위는 허프...히메네스·소사는 시장보고 결정
외부 FA영입, 보상선수 출혈 문제로 특급 아니면 포기 
시즌 종료는 오프시즌의 시작을 의미한다. LG 트윈스는 지난 25일 플레이오프 4차전을 끝으로 2016시즌을 마쳤다. 앞으로 베테랑 선수들은 휴식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하며 겨울을 보낸다. 신예 선수들은 다음달 1일부터 일본 고치로 마무리캠프를 떠난다. 

바통은 프런트로 넘어갔다. 이제부터는 프런트가 움직이는 시간이다. 앞으로 프런트는 외국인선수와 FA 계약에 대해 고민하고 결정해야 한다. 물론 아직은 스토브리그 계획을 구상하는 단계다. 내부 논의와 시장 조사부터 이뤄져야 한다. 그래도 첫 번째 과제는 분명하다. 후반기 반등의 주역, 데이비드 허프와의 재계약이다. 
LG 구단 고위관계자는 2017시즌 외국인선수 구상에 대해 “외국인선수 3명 모두 그대로 갈지, 아니면 변화를 줄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시즌 종료에 앞서 구단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으긴 했는데 3명 그대로 가자고 주장하는 이도 있었고, 변화를 주자는 주장도 있었다. 외국인선수 시장이 어떻게 되는지 확인하고 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허프와 재계약을 놓고는 “당연히 허프와 재계약을 생각하고 있다. 허프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사인하고 미국에 가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러자 허프가 계약과 관련된 일은 에이전트와 논의하라고 단호하게 말하더라. 메이저리그 생활을 오래한 선수라서 그런지 이런 부분은 철저하게 에이전트에게 맡기는 모습이었다”며 “허프가 아직 메이저리그를 생각하고 있는지, 아니면 한국에 남을 생각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에이전트와 이야기를 나눠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FA 영입 방침은 명확하다. 잠재력이 뛰어난 젊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어중간한 FA를 잡는 일은 없다. 이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20인 보호명단을 짜봤는데 정말 쉽지 않더라. 어떻게 짜도 빼앗기면 아쉬운 선수가 6, 7명은 나왔다. 특급이 아니면 FA 영입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다가오는 스토브리그 FA시장에서 특급으로 분류되는 선수는 최형우 김광현 양현종 황재균 차우찬이다. 아직 시장이 열리지는 않았으나, 이들 모두 초대형 계약을 맺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런데 LG는 2008년 겨울 이진영과 정성훈 이후 특급 FA 영입이 없다. 외부영입보다는 내부육성에 초점을 맞추며 ‘오버페이’를 경계하곤 했다. 양상문 감독은 플레이오프 4차전을 마치고 스토브리그 외부영입에 대한 질문에 “우리가 자체적으로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결국 LG가 대형 FA를 잡으려면 그룹의 대대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한편 LG 구단은 경찰청 2차 신체검사에서 탈락한 오지환과 관련해 “오지환 선수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오지환 선수와 차차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지금 상황에선 확실한 입장을 밝히기 힘들다”고 이야기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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