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 만루포' 두산, 청백전서 보우덴-유희관 등 점검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10.26 21: 08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3, 4선발인 마이클 보우덴과 유희관이 자체 청백전을 통해 점검을 마쳤다. 오재일은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있는 두산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가졌다. 백업 선수들은 청팀, 주전급들은 백팀에 몰렸고, 3차전 선발로 나설 보우덴이 두산의 강타선을 상대할 청팀 선발로 나왔다. 4차전 선발 예정인 유희관은 백팀 선발로 등판했다.
백팀은 두산 전력의 핵심이었다. 1번부터 9번까지 박건우-오재원-민병헌-김재환-양의지-오재일-닉 에반스-허경민-김재호가 포진했다. 청팀에는 정수빈, 이원석, 국해성, 최주환, 박세혁 등 주전을 받치는 주요 백업들이 있었다.

경기 감각을 되찾기 위한 연습경기였던 만큼 투수들은 부담 없이 던져 투구 간격도 매우 짧았다. 초반 어려움을 겪은 유희관은 1회초 선두 정수빈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맞고 류지혁의 2루 땅볼에 1실점했다. 보우덴은 2회말 선두 김재환의 우전안타 후 1사에 오재일, 에반스의 연속안타에 1점을 내줬다.
보우덴은 3회말 공략당했다. 백팀은 민병헌의 적시타와 우측 펜스를 넘긴 오재일의 만루홈런으로 대거 5득점했다. 청팀은 4회초 투수가 김강률로 바뀐 뒤 2사 1, 2루에서 최재훈의 중전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보우덴은 5이닝 6실점했고, 유희관은 3이닝 1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비록 실점은 있었지만 상대 타자가 아닌 두산 타자를 상대로 실점한 것이 만큼 크게 신경 쓸 일은 아니다. 103개나 던진 보우덴의 최고 구속은 두산 관계자에 의하면 146km으로 정규시즌 좋았을 때에 비하면 조금 낮지만 연습경기였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유희관은 132km까지 나왔다.
불펜투수로는 백팀 김강률에 이어 김성배, 홍상삼, 이현승이, 청팀에서는 윤명준, 진야곱, 이용찬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강률과 김성배, 이현승, 이용찬, 윤명준은 실점 없이 1이닝씩 막았다.
6회초 올라온 홍상삼은 크게 부진했다. 선두 국해성을 볼넷 출루시키고 최주환에게 외야 우측으로 뻗어나가는 2루타를 맞은 그는 2,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1사에 양의지(경기 중 백팀에서 청팀으로 이동)와 서예일의 연속 우전적시타, 우측 파울라인 안쪽을 통과한 조수행의 2타점 3루타와 정수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5실점했다.
7회말 등판한 진야곱은 3실점하며 재역전을 허용했다. 외야 좌중간을 가른 민병헌의 적시 2루타와 양의지의 중전적시타 후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진야곱은 에반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총 3점을 내줬다. 8회까지 진행(코칭스태프 결정에 따라 8회초 청팀 공격은 생략)된 이날 경기에서는 백팀이 9-7로 재역전승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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