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홍상삼-김강률이 불펜 키 플레이어”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10.26 18: 24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이 강속구 투수인 홍상삼과 김강률을 한국시리즈 불펜의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29일부터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를 벌일 두산은 ‘판타스틱 4’로 대표되는 선발진, 그리고 2할9푼8리로 팀 타율 1위를 마크한 타선의 힘이 모두 강한 팀이다. 하지만 불펜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재훈이 빠졌고, 정규시즌에도 경기 후반 흔들렸던 일이 자주 있었기 때문이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른 지난해의 경우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이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긴 이닝을 소화해주며 불펜 부담을 최소화했고, 가을 사나이 이현승이 2~3이닝씩 막으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한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한 명에 의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지난해보다는 불펜에 여유가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물론 이현승이 지난해만큼 압도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김 감독은 “현승이도 본인의 당일 컨디션에 따라 다르다. 집중력이 좋은 투수라 (괜찮은 날은) 자기 공 이상을 던질 수 있다”고 평했다. 1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상무에서 제대한 이용찬, 경찰청에서 돌아온 홍상삼 등도 있어 불펜이 양적으로 풍부해졌다. 특히 이용찬은 마무리로도 활용될 만한 자원이다.
주요 변수는 홍상삼, 그리고 김강률이다. 김 감독은 “역시 홍상삼, 김강률이 얼마나 해주느냐가 중요하다. 윤명준은 지금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다”고 한 뒤 “홍상삼과 김강률은 구위로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이들이 좋은 결과를 내주면 팀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결국 관건은 제구력이다. 홍상삼과 김강률 모두 뛰어난 구위에 비해 제구가 보완점으로 지적되던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투타에 걸쳐 정재훈을 제외하면 큰 부상자는 없다. 팀에서 지켜보고 있던 류지혁, 김강률도 모두 회복됐다. 류지혁은 “(햄스트링이) 100% 회복됐다”고 말하며 밝은 표정을 보였고, 김 감독의 설명에 의하면 사타구니 부상이 있었던 김강률 역시 현재는 통증이 없는 상태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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