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강동원·차태현·조정석·유지태, 11월 삼킬 연기神들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10.27 08: 50

'연기의 신'이 11월 극장가를 통해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기대작 개봉이 11월로 쏠리며 거대 자본의 외화 외에도 국내작 사이의 티켓 전쟁 또한 피할 수 없게 됐다.
가장 먼저 관객을 찾는 영화는 11월 10일로 개봉을 확정한 유지태 주연의 '스플릿'이다. '스플릿'은 관객들에게 다소 낯선 소재인 볼링과 도박을 결합한 영화다. 지금껏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도박 볼링 세계에 뛰어든 밑바닥 인생들의 짜릿하고 유쾌한 한판 대결을 그렸다.
유지태는 '스플릿'을 통해 그동안의 부드럽고 신사적인 이미지를 모두 벗고 밑바닥 인생 철종으로 분한다. 철종은 도박 볼링판의 선수로 뛰고 있는 인물로 전직 볼링 국가대표 선수였지만, 사고로 모든 것을 잃은 뒤 도박판을 전전하는 캐릭터.

유지태는 철종을 통해 지저분한 헤어스타일과 후줄근한 의상 등 비주얼 변화를 꾀한다. 외관상 변화 외에도 넉살 좋고 재치있는 성격의 철종을 통해 배우 유지태의 또 다른 연기 패러다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플릿'이 개봉한 뒤, 일주일도 채 안 돼 강동원 주연의 '가려진 시간'과 차태현 주연의 '사랑하기 때문에'가 16일 나란히 개봉한다. 
강동원이 출연하는 '가려진 시간'은 자신만의 공상에 빠져 지내는 수린(신은수 분)과 갑자기 어른이 되어버린 수린의 절친 성민(강동원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가려진 시간'에서 강동원은 갑자기 어른이 되어버린 성민을 연기한다. 몸만 성장했을 뿐, 여전히 13살 소년인 성민을 스크린에 녹여낼 예정이다.
'검사외전' '검은 사제들' 등 전작들에서도 변화무쌍한 이미지 변신을 보여줬던 강동원이 10대 소년 또한 제것으로 소화할지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가려진 시간'과 같은 날 개봉하는 '사랑하기 때문에'는 코미디와 드라마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차태현이 타이틀롤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여배우 김유정이 차태현의 상대역으로 출연, 티켓파워를 기대하게 한다.
영화는 사랑에 서툰 사람들의 마음을 아주 특별한 방법으로 딱 붙여주는 수상한 콤비의 힐링 코미디물이다. 차태현은 극 중 기억 상실 작곡가 이형으로 분해 다양한 인물들의 몸에 들어간다. 
노총각부터 할머니까지 다양한 인물로 분하는 차태현은 이번 캐릭터로 또 한 번 특유의 유쾌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여줄 계획이다. 
11월 극장가의 마지막은 조정석 도경수 주연의 '형'이 장식한다. 특히 조정석은 최근 SBS '질투의 화신'을 통해 최고의 주가를 달리는 배우로 스크린에서 브라운관의 시너지가 이어질지 궁금증을 모은다.
조정석은 '형'을 통해 자신의 인생작으로 꼽히는 '건축학개론' 속 납득이를 오마주한다. 특유의 생활연기가 빛을 발할 예정. 
그는 '형'에서 사기 전과 10범에 동생이 당한 불의의 사고를 빌미로 가석방에 성공하는 뻔뻔한 형 두식을 연기한다. 브라운관에서 좋은 성적을 보였던 그가 '형'을 통해 두 번째 인생작을 만날지 기대를 모은다. 
'형'은 11월 30일 개봉한다. /sjy0401@osen.co.kr
[사진] 영화 '스플릿' '가려진시간' '사랑하기때문에' '형' 포스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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