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공석’ SK, 차분히 마무리캠프 준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0.26 15: 22

아직 내년 팀을 이끌 새 수장은 발표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SK는 차분히 한 해를 정리해가고 있다. 2일부터는 별동대를 꾸려 해외 전지훈련도 시작한다.
시즌 막판 부진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SK는 김용희 감독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확정하고 새 사령탑을 물색 중이다. 민경삼 SK 단장이 전 니혼햄 감독으로 아시아 야구에서 성공을 거뒀던 트레이 힐먼 등 3명의 미국 지도자와 면접을 마쳤고 국내파 후보 3명까지 총 6명을 놓고 막판 저울질을 하고 있다. 이번 달 내로는 최종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사령탑의 부재 속에 다소 혼란스러운 양상이지만 선수들은 짧은 휴가를 마치고 경기장으로 복귀, 체력 훈련 및 웨이트, 그리고 가벼운 기술 훈련 위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4일 훈련, 하루 휴식의 일정이다. 주축 선수 및 가고시마 마무리캠프 훈련 대상자들은 인천에서, 재활과 휴식이 필요한 선수들은 강화에서 훈련 중이다.

훈련은 김성갑 수석코치의 지휘 하에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많이 하는 것보다는 시즌 중 부족했던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수비 및 베이스러닝 등 팀 플레이 위주다. 선수들이 효과를 체감하기 시작한 웨이트트레이닝도 열을 올리고 있다. 내년을 위해 차분히 몸을 만들고 있다. 새 감독이 누가 되든 새 판이 짜일 가능성이 있어 경쟁의식도 곳곳에서 읽힌다.
SK는 11월 2일부터 30일까지 일본 가고시마에서 마무리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새로운 사령탑의 의중에 따라 훈련 명단은 조금 바뀔 수도 있겠지만 방식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주축 선수보다는 많은 훈련이 필요한 선수들 위주로 일본에 건너갈 예정이다. 현재는 캠프에 참가할 명단을 최종적으로 추리는 단계다. 남은 선수들은 강화 SK퓨처스파크 및 인천에서 11월을 보낸다.
가고시마 캠프는 계획상 훈련량은 적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급 선수들의 기량 향상이 목적인 만큼 이미 기량이 완성된 선수들과의 훈련 패턴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해 이 캠프에 합류해 땀을 흘린 선수들 중 올해 1군 전력에 들어온 선수들이 적지 않았기에 구단이 거는 기대감은 뚜렷하다. 여기에 웨이트트레이닝 비중을 좀 더 늘린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한편 프런트는 올 시즌 뒤 정리할 선수들을 살피고 있다. 이현석 조한욱은 경찰야구단 입대가 확정됐고 몇몇 선수들이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지원한 뒤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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