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토크] 박보검, '착한남자' 프레임에 답하다.."나대로 살뿐"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0.26 16: 00

박보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은 단연 '착하다'가 아닐까. 어떤 상황에서도 미소가 떠나지 않는 밝은 에너지와 말 끝마다 "감사합니다"를 잊지 않는 배려심 덕분에 그에 대한 평가에서는 늘 '선한 성품'이 빠지지 않았다. 
박보검은 2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이러한 밝고 해맑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인터뷰 장소에 도착한 순간부터 기자들 한 명 한 명을 바라보며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모습이 이미 잘 알려진 박보검의 바른 이미지와 다르지 않았다.
특히 이날 좋아하는 명대사를 묻는 질문에 박보검은 "'이영이다 내 이름'이라는 대사 자체가 삼놈이에게 처음 제 이름을 알려준 거고 벗으로 삼고 싶어하는 마음을 처음 표현한 대사라서 마음이 가요."라며 "사실 한 마디 한 마디가 다 기억에 남지는 않는데, 선배님들 대사에서도 실생활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대사들이 많았어요."라고 성심껏 답했다.

하지만 본인은 무언가 성에 차지 않았는지 곧바로 "나중에 꼭 대본보고 정리해서 가져오겠습니다. 인터뷰 준비를 탄탄하게 못해서 죄송해요. 어제 (세부 갔다가) 아침에 오고 바로 광고 촬영이랑 후시 녹음하고 와서요. 대본도 한 번 다시 보고 좋아하는 대사에 밑줄치고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죄송합니다"라며 사과했다. 진심 가득한 멘트에 취재진들이 오히려 웃음을 터뜨릴 정도였다. 
박보검의 매력은 촬영장에서도 제대로 통했다는 후문. 박보검은 "촬영장 가면 너무 즐거웠어요. 너무 피곤해서 뾰루지가 많이 나면 조명 감독님이나 분장실 누나가 자기 피부처럼 메이크업 해주시고 조명으로 가려주셨거든요."라며 "이렇게 사랑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따뜻한 현장이었어요."라고 밝히며 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처럼 박보검은 한 시간 남짓한 시간에도 선한 매력을 발산하며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지만, 어떤 면에서는 이러한 평가가 오히려 그를 옮아매는 족쇄로 작용할 수도 있을 터. 
이에 대해서도 박보검은 "만약 그런 생각을 가지고 행동했더라면 그런 이미지라는 프레임에 갇혀 살았을 텐데, 저는 저대로 사는 거지 그런 부담감은 없어요."라며 "근데 '더 착하게 해야지'라고 생각하거나 계획을 가지는 게 나쁜 거 아닌가요?"라고 우문현답을 내놓았다. 
한편, 박보검은 지난 18일 종영한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왕세자 이영 역을 맡아 천방지축 18세 소년과 카리스마 넘치는 성군의 모습을 동시에 구현해내며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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