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벌리어스, 창단 첫 우승배너 달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0.26 10: 55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역사적인 창단 첫 우승배너를 달았다. 
캐벌리어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홈구장 퀴큰로언스아레나에서 개최된 2016-17 NBA 개막전에서 뉴욕 닉스를 117-88로 크게 이겼다. 캐벌리어스는 2연패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경기에 앞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우승배너 기념식이 거행됐다. 아담 실버 NBA 총재, 댄 길버트 캐벌리어스 구단주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길버트는 “프렌차이즈의 많은 사람들이 우승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팬들의 엄청난 성원에도 감사드린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단 하나다. 2연패”라며 멋진 연설을 했다. 

캐벌리어스는 경기장 바깥에 대형스크린을 갖춘 야외무대를 꾸며 입장하지 못한 팬들도 우승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수만명의 팬들이 몰려 캐벌리어스의 첫 우승을 축하했다. 
르브론 제임스가 소개될 때 관중들은 엄청난 함성을 쏟아냈다. 제임스를 보며 ‘MVP’를 연호했다. 마이크를 잡은 제임스는 “이 모든 것은 여러분들을 위해서다. 지난 시즌에 정말 열심히 운동했다. 여러분들 한 명 한 명의 성원이 없었다면 우승은 불가능했다. 옆 야구장에서는 지금 월드시리즈가 진행되고 있다. 클리블랜드 전체에 대단한 날이다. 클리블랜드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며 지역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농구장 바로 옆에 있는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월드시리즈 1차전을 펼치고 있었다. 클리블랜드를 연고로 하는 프로팀 캐벌리어스, 인디언스, 브라운스는 지난 시즌 캐벌리어스가 우승하기 전까지 도합 163시즌 동안 우승이 없었다. 팬들로서는 격세지감을 느낄 법했다.  
 
퀸의 ‘위 아더 챔피언’ 노래에 맞춰 캐벌리어스의 첫 우승배너가 천장에 걸렸다. 팬들은 저마다 핸드폰을 꺼내 역사적인 장면을 기록했다.  
뉴욕 닉스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카멜로 앤서니가 건재한데다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가 2년 차를 맞았다. 데릭 로즈와 조아킴 노아가 뉴욕선수로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경기는 ‘킹’ 르브론 제임스가 지배했다. 제임스는 19점, 11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첫 경기부터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카이리 어빙(29점, 4어시스트)과 케빈 러브(23점, 12리바운드) 삼총사도 건재를 과시했다.
클리블랜드 팬들에게 잊지 못할 역사의 한 장면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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