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대표팀의 감독 대행을 맡고 있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가 주장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옹호했다.
루니의 경기력이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활동량의 저하 등으로 전방 공격수에서 미드필더까지 내려왔던 루니는 올 시즌 다시 전방에 배치됐지만 예전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맨유에서도 입지가 좁아졌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루니의 기용에 대해 지난 여름 유로 2016에서도 문제가 됐고, 올 시즌 부진 속에서 다시 도마에 올랐다. 그래서일까. 사우스게이트 감독 대행은 이달 슬로베니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 루니를 선발이 아닌 교체로 출전시켰다.
하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 대행은 루니를 소집에서 제외시키지는 않을 전망이다.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는 "사우스게이트 감독 대행이 루니의 경기력이 형편 없음에도 여전히 '영향력이 크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 대행은 "루니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이다. 비록 슬로베니아전에 선발로 나서지 못했지만, 내게 루니는 여전히 영향력이 큰 존재다. 그건 변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 대행이 강조한 부분은 경기력이 아닌 리더십이다. 그는 "10일 동안 같이 생활하면서 루니의 리더십 자질이 빛났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휴식을 취할 때 루니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루니를 11월에도 아무 조건 없이 소집하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 대행은 "자각이 있는 선수는 소속팀에 돌아가서 경기에 뛴다고 항상 말한다"면서 루니가 맨유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에 따라 최종 결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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