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적으로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외부 FA 영입을 통한 공격력 보강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LG는 KIA와 넥센을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NC에 1승 3패로 무너졌다. 데이비드 허프, 헨리 소사, 류제국 등 선발진은 제 몫을 해줬지만 방망이가 제대로 터지지 않았다. LG의 플레이오프 팀타율은 1할6푼8리(125타수 21안타)에 불과했다.
주요 타자 가운데 루이스 히메네스는 타율 3할1푼3리(16타수 5안타) 1홈런 1타점으로 비교적 선전한 반면 리드오프 김용의는 1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박용택(타율 .071)과 오지환(타율 .083)은 끝모를 부진에 허덕였다.
양상문 감독은 25일 NC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이 끝난 뒤 "1년간 페넌트레이스 하느라 고생했다. 오늘로 시즌이 끝났지만, 확실히 아직은 실력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준비를 잘 해야 더 좋은 성적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을 잘 준비해서 좀 더 강한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막판에 이기려고 했던 부분, 경기들이 워낙 타이트했는데 선수들이 체력 면에서도 떨어진 것 같다. 두 번째로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내내 타격에서 강해져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덧붙였다.
공격력 보강은 LG의 스토브리그 우선 과제. 올 시즌이 끝난 뒤 최형우(삼성), 황재균(롯데), 나지완(KIA) 등 각 구단의 중심 타자들이 FA 시장에 나온다. 하지만 양상문 감독은 "자체적으로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외부 FA 영입을 통한 공격력 보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양상문 감독은 "기존 선수들이 좀 더 찬스에서 어떻게 상대를 공략할 것인지 이것은 경험과도 연관이 돼 있다. 포스트시즌 10경기를 하면서 이 경험이 1년보다 더 값진 것이라 생각했다. 우리가 자체적으로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