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우사남', 어떻게 2회만에 월화극 1위 됐나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0.26 09: 30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방송 2회만에 월화극 1위에 안착했다. 기존 방송 중이던 경쟁작 '달의 연인'을 꺾고 전작 '구르미 그린 달빛'의 흥행 바통을 이어 받은 '우리집에 사는 남자'의 역전 비결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지난 24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로, 어린 새아빠 고난길과 그의 3살 연상 딸 홍나리의 족보 꼬인 로맨스를 그린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의 첫 회 시청률은 9%(전국기준, 닐슨코리아)로, 안정적인 첫 출발을 알린 후 2회에서는 이보다 1.6%P 상승한 10.6%로 동시간대 방송된 SBS '달의 연인'과 MBC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중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와 같이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단 2회만에 월화극 정상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은 거침없이 망가진 수애의 열연, 웹툰 원작의 통통 튀는 전개, 부녀라고는 믿을 수 없는 수애와 김영광의 미친 케미가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수애는 전작 '가면'이나 '야왕'에서 보여준 무겁고 어두운 모습과 달리, 달밤에 삽을 휘두르거나 만취한 채 혀가 단단히 꼬인 코믹한 연기로 반전을 선사했다. "나도 모르는 내 모습을 발견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던 수애의 촬영 소감은 결코 거짓이 아니었다. 
더불어 극중 3살 연하로 등장하는 고난길 역의 김영광과의 케미도 빼놓을 수 없다. 두 사람은 연인이 아닌, 새아빠와 딸의 부녀관계로 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붙어만 있어도 텐션 터지는 그림으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기고 있는 것. 
마지막으로 웹툰을 원작으로 한 만큼 여타 드라마들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재기 발랄한 전개도 흥미를 끌었다. 앞서 언급했던 수애와 김영광의 단단히 꼬인 족보라던지, 어딘가 미스테리한 권덕봉 역의 이수혁과 얄미움이 폭발하는 도여주 역의 조보아 등 각 등장인물들의 에피소드가 한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었다. 
이처럼 성공적으로 월화극 1위에 안착한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해지는 등장인물 간의 이야기로 흥행에 가속도를 더할 예정. 과연 '우리집에 사는 남자'의 흥행 그래프는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우리집에 사는 남자' 캡처 및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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