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상대로 2년 전 준PO 복수 성공
2015 PO 탈락 안겼던 두산과 KS 맞대결
NC 다이노스가 복수시리즈를 완성할 수 있을까.
NC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3으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4경기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 2014년 LG와의 준플레이오프를 확실히 복수하는 시리즈였다. 2년 전 NC는 처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3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른 NC는 달랐다. 이제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상대였던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NC는 최근 2년 간 포스트시즌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14년에는 페넌트레이스 3위로 시즌을 마쳤다. 4위 LG에 7.5경기 차 앞선 3위였다. 창단 2년 만에 이룬 포스트시즌 진출이었다. 하지만 첫 포스트시즌 경기는 쉽지 않았다. 경험 면에서 LG에 뒤졌다. 홈에서 2경기를 모두 패했다. 이후 3차전에서 반격했으나 4차전에서 3-11 완패를 당했다. 젊은 선수들의 결정적인 실책도 나왔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달랐다. NC는 2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고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6경기를 치른 LG를 상대했다. LG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았지만 NC는 2년 전과 달랐다. 1차전에선 0-2로 뒤진 9회말 5안타를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3-2 끝내기 승리였다. 후반 뒷심으로 악몽을 되풀이 하지 않았다. 이 승리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NC는 2차전 2-0 승리 후 3차전에서 1-2로 패배. 하지만 4차전에선 8-3으로 LG를 완벽히 꺾었다.
마운드, 타선에서 신구조화가 잘 이루어졌다. 올 시즌 새로 가세한 박석민이 2차전, 4차전에서 모두 결승 홈런을 쏘아 올리며 ‘가을 DNA’를 뽐냈다. 답답한 타선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홈런 두 방이었다. 박석민은 2홈런으로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박민우, 김성욱 등 젊은 타자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여기에 외인 에릭 해커, 재크 스튜어트가 호투했고 집단 마무리로 나선 투수들도 투혼을 발휘했다. 확실히 전력이 향상된 NC였다.
이번에는 정규 시즌 최고의 전력을 보여줬던 두산을 상대한다. 공교롭게도 NC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만났다. NC는 정규 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온 두산과 5차전 접전 끝에 2승 3패로 패했다. 백중세의 전력이었으나 중요한 5차전에서 장원준을 만나 무릎을 꿇었다. 한국시리즈 진출에 한 발 부족했지만 올해 다시 두산을 상대로 도전장을 내민다.
쉽지 않은 상대임은 분명하다. NC가 달라진 만큼 두산도 최강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KBO 역대 한 시즌 최다인 93승(1무 50패)을 기록했다. 막강 선발 4명과 20홈런 이상 타자 5명을 보유한 팀이다. 그러나 단기전에선 예상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정규 시즌에선 두산에 7승 9패 열세였지만 크게 차이나는 전력은 아니었다. 과연 LG를 넘은 NC가 두산까지 넘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