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전역 선물이 우승? 두산-NC 예비역 대결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10.26 13: 00

두산 이용찬, 홍상삼, 이원석으로 불펜-내야 강화
NC는 한 방 있는 권희동, 대주자 이상호 대기
예비역들에게도 우승의 기회가 왔다. 자신이 힘을 보태는 만큼 팀이 정상에 더욱 가까워진다.

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를 꺾으면서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두산 베어스의 상대로 결정됐다. 두산과 NC는 시즌 전부터 강한 전력을 뽐냈지만, 9월 들어 군에서 제대한 선수들까지 합류시키며 한층 힘을 더했다. 이들의 활약은 이번 시리즈에서 무시할 수 없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이들이 오기 전부터 정규시즌 우승을 예약해뒀던 두산은 예비역들의 합류로 전력을 크게 업그레이드했다. 막강한 선발진과 타선에 비해 불펜이 시즌 내내 약점으로 지적됐는데, 1군 경험이 풍부한 홍상삼과 이용찬이 복귀해 불펜 약점을 일정부분 메울 수 있게 됐다. 주전급 기량을 갖춘 동시에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은 내야수 이원석이 돌아온 것도 큰 호재다.
경찰청 생활을 마치고 9월 초부터 1군에서 던진 홍상삼은 11경기에서 1패 5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복귀 후 마무리로 잠시 자리를 잡기도 했으나 9월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4실점하며 불안을 노출했다. 평균자책점이 크게 오른 이유도 이 1경기 때문이다. 하지만 뛰어난 구위가 있어 현재 불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투수 중 하나다.
예비역 복귀로 인한 두산의 전력 업그레이드 요소 중 핵심은 이용찬이다. 김태형 감독은 일찌감치 이용찬을 이현승과 함께 마무리로 기용하는 ‘더블 스토퍼’ 체제를 한국시리즈에서 가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상무는 경찰청보다 제대가 늦어 이용찬은 정규시즌 5경기에 나선 것이 전부지만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2.70으로 준수한 피칭을 했다. 6⅔이닝 동안 WHIP 1.05로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이원석은 경기 후반 김 감독의 선수기용에 유연성을 더해줄 수 있다. 김 감독은 그에 대해 “3루수와 유격수 백업은 물론 좌투수 상대 대타로도 활용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일단 수비가 견고하고, 정규시즌 통산 53홈런을 날렸을 정도로 펀치력도 있어 쓰임새가 다양하다.
두산만큼은 아니지만 NC도 예비역 파워가 있다. 상무에서 제대한 권희동이 눈에 띈다. 에릭 테임즈가 음주운전 징계로 결장하고 허리가 좋지 않은 이호준까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플레이오프 1차전에 4번타자로 파격 기용된 그는 4타수 1안타로 팀의 3-2 역전승에 기여했다.
이외에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됐던 이상호도 있다. 3경기에 출전한 그는 두 번 홈을 밟았다. 빠른 발을 이용해 한국시리즈에서도 대주자로 기용되면 경기 흐름을 바꿀 기회도 올지 모른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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