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한국전력의 해결사는 레프트 전광인(25)이었다.
전광인은 2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치러진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원정경기에서 팀 내 최다 27득점을 올렸다. 서브 에이스 2개, 블로킹 2개, 백어택 2개로 다양하게 득점을 올린 전광인은 공격성공률도 69.70%를 찍으며 한국전력의 3-2 풀세트 역전승을 이끌었다.
특히 세트 스코어 1-2로 뒤진 4세트에서 전광인은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7점을 올리며 범실 없이 100% 공격 성공률을 자랑했다. 5세트에선 매치 포인트 포함 5득점을 올리며 승부처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수비에서도 리베로 못지않은 움직임을 선보이며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경기 후 전광인은 "힘든 상황을 극복해서 경기를 뒤집었다는 것이 기분 좋다. 아쉬운 부분이라면 우리 플레이를 중반 이후에도 이어가야 하는데 세트마다 업다운이 심했다. 앞으로 그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광인은 "마지막 세트에서 내가 끝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마지막 2점이 남은 상황에선 어떤 공격수라도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몸이 달궈지는 게 있다"며 "이제는 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다. 지고 있더라도 한 번 뒤집어 보자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전광인은 지난 대한항공전에서 무릎 통증을 호소한 데 이어 이날은 발목도 살짝 접질렸다. 전광인은 "몸 상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윤)봉우형이 시즌 때 최고의 컨디션으로 하는 게 몇 경기냐고 하더라. 안 좋을 때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도 능력이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전광인은 "팀 분위기는 괜찮다.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아직 삐걱삐걱 대거나 서툰 부분이 있지만 앞으로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