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1군 합류 4년 만에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NC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LG를 8-3으로 꺾고, 시리즈 3승1패로 한국시리즈 티켓을 거머쥐었다. NC는 오는 29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을 갖는다.
2차전 결승 투런 홈런과 4차전 역전 결승 솔로 홈런을 때린 박석민이 시리즈 MVP(상금 300만원)을 수상했다. 박석민은 KBO리그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뛰는 선수가 됐다. 4차전 승리 투수가 된 해커가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사흘 쉬고 선발로 나온 해커가 7이닝 6피안타 1실점 쾌투로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타선에서 홈런 3방이 불꽃처럼 터졌다. 테임즈가 4회 동점 솔로포, 박석민이 7회 결승 솔로포, 김성욱이 7회 쐐기 투런 홈런을 연이어 쏘아 올리며 승기를 들었다. 다음은 경기 후 김경문 감독과 일문일답.
-총평부터 부탁드린다.
“초반에 점수를 많이 줬다면 어려울 수 있었는데 해커가 나름대로 핀치에서 잘 막아줘서 역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오랜만에 한국시리즈에 나가는 소감은?
“올라가면 좋은 것인 줄 알았는데, 자꾸 지니까 상처가 됐다. 작년에 두산한테 진 기억이 있으니 스태프와 마음을 모아 어떻게든 두산을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
-NC구단은 이번이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이전에 세 번을 올라가봤는데, 이번 기분은 또 다르다. 신생 팀으로 어려웠는데, 어려울 때 이겨야 더 값지다. 우리 팬들이 이번에 많이 와주셨는데, 보답하는 것은 이기고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NC의 장단점을 느꼈을 것 같다.
“감독은 장점보다 단점이 많이 보인다. 상대의 좋은 투수들이 나왔는데 박석민의 역전 홈런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우리쪽으로 넘어왔다. 뜻하지 않은 김성욱의 투런홈런까지 나오면서 상대의 기를 빼앗은 것 같다. 어렵게 올라간 만큼 두산과 좋은 경기 하겠다.”
-남은 3일간 가장 크게 준비할 것은?
“불펜이 20, 30개를 던졌어도 피곤할 것 같다. 야수들도 피곤할 것이다. 컨디션 조절을 잘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시리즈 전까지 훈련은 어디서 하나?
“처음에는 마산에 갈까 생각했는데 왕복 8시간은 되고, 선수들이 집에 들어가면 멀리 가는 선수는 10시간도 걸릴 것 같다. 고양에서 컨디션 조절하겠다.”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가장 결정적인 순간은 언제였나?
“오늘 초반에 LG의 기운이 세 보였는데, 석민이의 홈런에 놀랐고 성욱이의 홈런에 더 놀랐다.”
-홈런 후에는 어느 정도 긴장이 풀린 것 같다.
"3점은 장타를 맞으면 바로 동점이니까 홈런 2개도 컸지만 6점째 올리는 박민우의 타점이 팀을 이렇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한국시리즈에선 선발이 가장 걱정일 것 같다.
"3선발로는 안 된다. 이제는 4선발을 쓸 것이다. 두산에 맞는 새로운 선발 카드를 하나 찾을 것이다. 장현식도 회복될 것이고, 4명으로 준비하겠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