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무대에 오르기만을 기다렸던 임찬규(LG 트윈스)가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임찬규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팀의 7번째 투수로 나왔다. 9회초 실점하며 3-7이 됐고, 사실상 경기가 넘어간 뒤 양상문 감독은 지금까지 던지지 못한 임찬규에게도 기회를 줬다.
그가 마운드에 오른 것은 9회초 1사 1, 2루. 첫 타자 손시헌을 맞아 임찬규는 얕은 내야 플라이를 유도했고, 1루수 정성훈이 마운드 방향으로 다가와 타구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김태군에게 좌전적시타를 맞아 2루에 있던 김종호를 불러들였다. 김성욱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나서야 이닝이 끝났다. 최종 기록은 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 불러들인 주자는 이전 투수 정찬헌의 실점이었다.
올해 정규시즌 15경기에 출전했던 그는 3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1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도 지금까지 출전하지 못했으나, 시리즈 막판에 등판 기회가 찾아왔다. 100% 만족할 만한 결과는 아니었지만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는 의미는 있다.
한편 LG는 3-8로 패해 1승 3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후반기 약진을 통해 4위로 포스트시즌에 참가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누른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 히어로즈까지 꺾었다. 양 감독 체제에서 성공적으로 리빌딩을 해낸 것도 수확이었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