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나테이박' 쿼텟이 한 방이 필요할 때면 여지없이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정규 시즌 만큼의 활약은 아니지만 승부처마다 한 방씩 날렸다.
'맏형' 이호준은 1차전서 1-2로 뒤진 9회 대타로 나서 2-2 균형을 맞추는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3-2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박석민은 2차전서 7회 결승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이로써 NC는 마산 2연전을 쓸어 담았다.
나테이박 쿼텟은 3차전서 침묵을 지켰다. 박석민이 3차례 사사구를 얻었고 이호준은 1볼넷을 기록했다. 공격의 핵심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니 이길 수 없었다. 연장 혈투 끝에 1-2 패배.
4차전서 드디어 제 모습을 드러냈다. 3차전까지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테임즈.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꼽히는 테임즈는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2회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던 테임즈는 0-1로 뒤진 4회 1사 후 LG 선발 우규민에게서 우월 투런 아치를 빼앗았다. 풀카운트 접전 끝에 8구째를 잡아 당겼고 잠실구장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1-1 승부는 원점. 그리고 6회 내야 안타를 추가했다.
2차전 2-0 승리에 큰 공을 세웠던 박석민은 1-1로 맞선 7회 선두 타자로 나섰고 LG 두 번째 투수 데이비드 허프에게서 좌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2-1. NC는 김성욱의 투런포로 2점 더 달아났다. 이호준은 6-3으로 앞선 9회 쐐기 적시타를 날렸다.
3차전까지 13타수 1안타로 부진했던 나성범은 4차전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만족할 만큼의 화력 가동은 아니지만 플레이오프를 통해 예열을 완료한 NC의 나테이박 쿼텟.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더욱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