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에릭 해커가 3일 휴식 후 투혼을 발휘하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개인 첫 포스트시즌 승리 투수 기회를 획득했다.
해커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 역투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해커는 지난 21일 플레이오프 1차전 등판 이후 3일 휴식을 취하고 이날 경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병살타 2개를 솎아내는 등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면서 7회까지 마운드를 버티는 위력을 보였다. 개인 첫 포스트시즌 승리가 눈 앞에 다가왔다.
1회 초반부터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문선재에 2루타를 허용한 뒤, 이천웅을 희생번트로 처리하면서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박용택에 볼넷을 내줘 1사 1,3루가 됐지만 히메네스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2회에는 오지환을 삼진, 채은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2아웃을 만들었다. 2사후 정성훈에 좌중간 2루타를 내주긴 했지만 유강남을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3아웃을 만들었다.
3회에는 선두타자 손주인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문선재에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앤드런 작전이 걸리면서 1루에 있던 손주인은 3루까지 향하며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안정을 찾지 못하면서 이천웅에 다시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무사 만루가 됐다.
해커는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제구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박용택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병살타로 솎아내 2사 3루를 만들었다. 1실점은 어쩔 수 없었다. 이후 2사 3루에서는 히메네스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최대 위기를 최소 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실점 이후 4회초 타선이 테임즈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4회말에는 오지환을 우익수 파울플라이, 채은성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정성훈에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유강남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4회를 넘겼다.
5회 해커는 선두타자 손주인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문선재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이천웅은 투수 뜬공으로 직접 처리했다. 하지만 박용택에 좌익수 앞에 빗맞은 안타를 허용하고 2루까지 진출시켜 2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히메네스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다시 한 번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긴 뒤 해커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오지환을 좌익수 뜬공,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 그리고 정성훈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후 해커는 승패 없이 다시 한 번 마운드를 내려오는 듯 했다. 하지만 7회초 공격에서 박석민의 역전 솔로포, 그리고 김성욱의 달아나는 투런포로 4-1의 리드를 잡았다.
해커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선두타자 유강남에 3루수 내야 안타를 허용해 위기에 몰리는 듯 했다. 하지만 대타 서상우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그리고 문선재를 1루수 파울 플라이, 이천웅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해커의 임무는 8회까지였다. 6-1로 앞선 8회말부터 NC는 투수를 원종현으로 교체했다. /jhrae@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