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꽃은 홈런. 단기전에서는 한 방이 순식간에 경기 흐름을 바꾸기도 한다. NC가 결정적인 순간 대포를 쏘아 올리며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NC의 4차례 홈런 상황을 살펴보자.
1차전 기선 제압에 성공한 NC는 박석민의 결승 투런 아치를 앞세워 2차전까지 가져왔다. 0-0으로 맞선 NC의 7회말 공격. 에릭 테임즈가 1사 주자없는 가운데 볼넷을 얻는데 성공했다. 이호준이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되며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다.
2회 중견수 플라이, 5회 2루 땅볼로 물러났던 박석민은 LG 선발 데이비드 허프와 볼카운트 1B2S에서 6구째를 공략해 좌월 투런 아치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05m. NC는 원종현, 이민호 등 필승 카드를 투입해 2-0 승리를 지켰다.
NC는 넓은 잠실벌에서 세 차례 대포를 가동하며 LG를 4-1로 제압했다. 테임즈가 먼저 시동을 걸었다. 0-1로 뒤진 4회 1사 후 테임즈는 LG 선발 우규민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8구째를 잡아 당겨 115m 짜리 우월 솔로 아치로 연결시키며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2차전 승리의 영웅 박석민이 다시 한 번 일을 냈다. 1-1로 맞선 7회 선두 타자로 나선 박석민은 선발 우규민을 구원 등판한 허프에게 다시 한 번 일격을 가했다. 2구째를 가볍게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빼앗았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만큼 큼지막한 타구였다.
곧이어 손시헌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난 뒤 김태군이 허프와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얻었다. 1사 1루. 김성욱이 허프의 6구째를 공략해 좌월 투런 아치로 장식했다. 비거리는 105m.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순간이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