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KS 진출', NC는 어떻게 강팀이 됐나.
9구단 NC가 1군 합류 4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쾌거를 달성했다. 신생팀으로서 3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빙그레(1988년)에 이어 두 번째 짧은 기록이다.
NC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승리했다. 홈에서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NC는 원정에서 1승1패를 거두며 시리즈를 승리했다. 이로써 오는 29일 두산과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우승을 다투게 된다.
2012년 창단해 퓨처스리그(2군)에서 한 시즌을 보낸 NC는 2013년 1군에 합류하자 형님 구단에 크게 뒤처지지 않았다. 첫 해 최하위라는 예상을 깨고 KIA, 한화를 하위권으로 보내고 9개팀 중 7위를 차지했다.
2014년에는 2년차 징크스에도 아랑곳없이 거침없이 질주, 정규 시즌 3위의 돌풍을 일으켰다. 4위팀과 확연한 차이를 둔 3위였다. 1군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 역대 신생팀 최단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정규 시즌 2위로 오르며 2013년 성적이 반짝 돌풍이 아님을 보여줬다. 비록 2014년 준플레이오프와 2015년 플레이오프에서 연거푸 탈락했지만, 올 가을 드디어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뤘다. 포스트시즌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고공행진'이 딱 들어맞고 있다.
올해도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하며 짧은 시간에 강팀으로 올라섰다. 시즌 후반 승부조작(이태양), 음주운전(테임즈) 등 여러 악재가 터지면서 팀이 비난을 받았지만, 선수단은 흔들리지 않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를 승리하며 상승세를 탄 LG를 투타에서 완벽하게 압도했다.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시리즈를 승리하면서 대망의 한국시리즈 무대에 진출했다.
9구단으로 KBO리그에 참가한 NC는 '승부사' 김경문 감독을 창단 사령탑으로 영입해 빠른 시간 안에 팀의 기틀을 마련했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팀웍과 조직력을 꾸렸다. 초기 적극적인 FA 투자로 이호준(2013년), 이종욱, 손시헌(2014년)을 영입해 내외야 수비 강화와 베테랑의 경험을 더한 효과가 발휘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박석민을 FA 영입하면서 타선은 더욱 강해졌다.
정확한 분석으로 성공적인 외국인 선수 영입도 큰 힘이 됐다. 테임즈는 3시즌을 뛰면서 124홈런 382타점을 기록했다. 해커는 4년째 활약하고 있고, 스튜어트는 지난해 교체 선수로 합류해 2년째 뛰고 있다.
이제는 리그 대표 타자로 성장한 나성범을 비롯해 신예 박민우, 김성욱, 김준완, 권희동, 이상호(이상 타자) 이민호, 구창모, 장현식, 배재환, 정수민(이상 투수) 등 드래프트와 육성선수 등으로 뽑은 젊은 선수들을 키워내며 앞으로 미래도 밝혔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