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가 승리를 위해 불펜 등판을 강행했으나 홈런 두 방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허프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 5회초 1사 2루 위기서 선발투수 우규민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총 34개의 공을 던졌고 3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했다.
첫 2이닝은 완벽했다. 5회초 초구부터 패스트볼 구속 150km를 찍은 허프는 대타 권희동을 컷패스트볼로 투수 땅볼 처리했다. 이어 박민우도 투수 땅볼로 처리, 5회초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허프는 이종욱을 초구 패스트볼로 유격수 땅볼, 나성범을 바깥 쪽 151km 패스트볼로 스탠딩 삼진 처리했다. 테임즈의 타구가 내야안타로 이어졌지만, 이호준을 몸쪽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허프는 7회초 첫 타자 박석민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 다시 한 번 3일 전 악몽과 마주했다. 허프는 손시헌을 투수 땅볼로 잡았지만 김태군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김성욱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아 1-4가 됐다. 결국 LG는 허프를 내리고 진해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한편 LG는 전날 3차전에서도 선발투수 헨리 소사가 불펜 등판에 나섰다. 지난 21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소사는 이틀 휴식 후 불펜 등판에 나서 1⅔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외국인 원투펀치가 나란히 이틀만 쉬고 불펜 등판을 자청했다. 3차전에선 효과를 봤으나, 4차전은 강수가 악수를 낳았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