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2·3쿼터 지배한 크레익, ‘히트상품’ 등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0.25 20: 50

‘2·3쿼터의 사나이’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마이클 크레익(25, 삼성)이다. 
삼성은 25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 KCC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114-91로 제압했다. 개막 후 2연승을 달린 삼성은 단독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KGC는 개막전 승리 후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경기 전 이상민 감독은 크레익을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이 감독은 “상대가 크레익을 수비하기 버거울 것이다. 골밑에서 우위를 가져가야 한다. 크레익이 센스는 좋은데 체력이 저조하다. 패턴도 못 외운다. 쉬는 날에도 꾸준히 운동을 시켰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삼성은 1쿼터 오세근에게 11점을 내주며 25-32로 끌려갔다. 2쿼터 크레익이 등장하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오세근도 크레익을 수비하는데 부담을 느꼈다. KGC는 크레익에게 외곽슛이 있다고 전혀 생각지 못했다. 크레익은 보란듯이 3점슛 두 방을 림에 꽂았다. 크레익은 2쿼터에만 12점, 4어시스트를 퍼부었다. 
크레익이 있는 한 2,3쿼터는 삼성이 절대 유리했다. 주희정이 키퍼 사익스를 적절히 막아주면서 크레익의 위력이 더욱 배가됐다. KGC는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오세근이 4파울에 걸렸다. 크레익을 막던 방패에 구멍이 뚫린 셈이었다. 크레익은 들소처럼 돌진해 림을 공략했다. 김민욱이 막아섰지만 도저히 방법이 없었다. 
크레익은 2,3쿼터에만 22득점, 5어시스트를 쏟아냈다. 9개의 2점슛 중 8개가 성공됐다. 3점슛도 성공률이 66%에 달했다. 크레익은 3쿼터 후반 키퍼 사익스의 레이업슛까지 쳐냈다. 심지어 크레익은 큰 덩치로 직접 드리블을 치면서 코트를 넘어갔다. 크레익의 다재다능함이 경기를 지배하는 순간이었다. 삼성은 3쿼터까지 85-73, 12점을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결국 크레익은 26점, 5어시스트로 경기를 마쳤다. 크레익과 김태술의 가세로 삼성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어느 구단도 ‘2,3쿼터의 포식자’ 크레익을 막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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