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그것이 알고싶다'는 어떻게 '무도'를 뛰어넘었나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10.25 14: 00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MBC '무한도전'을 제치고 주간 TV 화제성 순위 비드라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 채널의 프로그램을 모두 통틀어 비드라마 부문 순위 20위 권 내에 포함된 유일한 시사교양 프로그램이라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왜 시청자들은 '그것이 알고싶다'에 열광할까.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 제공한 10월 3주(10.17~10.23) 주간 TV 화제성 순위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2일 방송된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의 진실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TV 화제성 비드라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14주 연속 1위 자리에 올랐던 '무한도전'은 2위에 안착했다.
'국민 예능'이라 불리는 '무한도전'까지 제치고 화제성 1위에 오른 '그것이 알고싶다'는 그간 사회 속 각종 현상들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취재를 해왔다. 특히 '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백남기농민 사망사건의 진실' 편은 백남기 농민의 죽음을 둘러싼 여러 의혹 가운데 물대포의 조준 살수 여부를 다각도의 현장 영상을 통해 검증하고 물대포의 위력을 객관적으로 실험한 내용을 공개해 많은 화제를 일으켰다.

지금껏 '그것이 알고싶다'는 시청자들의 알 권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PD들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이유로 한국 PD 대상에서 올해의 PD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만큼 어떤 성역도 없이 꾸준히, 최선을 다해 취재하고 방송을 해온 PD의 노력이 반영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번 TV화제성 1위도 마찬가지다.
'그것이 알고싶다'의 박진홍 CP는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지만 사건 자체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작용한 것이라 생각해서 감사한 마음과 무거운 책임감이 교차한다"고 밝히면서 "시청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계속 성원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 CP의 설명대로 '그것이 알고싶다'는 방송이 될 때마다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얻고, 또 사회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물론 방송을 통해 고발을 한다고 해서 곧바로 사건이 해결된다거나 상황이 급변하지는 않지만, 반응만큼은 그 어떤 프로그램도 범접할 수 없는 정도의 크기였다.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만 손꼽아 기다리는 시청자들의 수가 적지 않으며, 결방이 되는 날에는 게시판이 난리가 날 정도로 시끄럽다. 무려 1049회라는 놀라운 방송 횟수를 자랑하며 시사고발 프로그램의 자존심을 지켜가고 있는 '그것이 알고싶다'의 영향력이 앞으로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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