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토크①] '꽃놀이패' PD "멤버들 카메라 꺼져도 환승권 얘기만 해"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10.25 13: 30

환승권을 둘러싼 눈치 싸움과 배신이 가득하다. 어떻게든 흙길을 벗어나기 위한 멤버들의 몸부림은 폭소를 유발한다. 이제 멤버들의 캐릭터와 케미스트리가 완전히 자리를 잡은 가운데 또 어떤 반전이 숨어있을지 기대를 하게 된다. 바로 SBS 예능 프로그램 '꽃놀이패' 얘기다.
'꽃놀이패'는 2박 3일의 여행 동안 네이버 'V 라이브' 생방송 투표를 통해 연예인 6명의 운명을 시청자가 직접 선택하는 형식의 신개념 여행 버라이어티로, 서장훈, 안정환, 조세호, 유병재, 은지원, 이재진이 고정 멤버로 출연하고 있다.
게스트로는 홍진영, 추성훈, 강승윤, 솔지, 에이핑크 등이 출연했으며, 최근 김희철과 트와이스가 촬영을 마쳤다.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멤버들이 게임이나 투표를 통해 꽃길과 흙길로 나뉘어 체험을 한다는 것인데, 이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이 환승권이다. 금색 환승권은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이들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반면, 은색 환승권은 자신을 뺀 다른 멤버들을 환승시킬 수 있다.

이 환승권의 유무 여부에 따라 그날의 숙식 상황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멤버들은 어떻게든 환승권을 얻으려고 애를 쓴다. 또 환승권을 가진 멤버에게 잘 보여  흙길만큼은 가지 않으려 노력한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은 서로를 속이기도 하고, 뒤통수를 맞아 분개하기도 한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반전은 이 프로그램의 최대 묘미로 손꼽힌다.
특히 지난 24일 방송에서는 은지원을 필두로 유병재 몰래 카메라가 이뤄졌는데, 사용한 환승권인 줄 모르고 꽃길로 환승하겠다고 밝혀 멤버들에게 맹비난을 받았고 이는 곧 큰 웃음을 자아냈다.
연출자인 박승민 PD는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멤버들은 카메라가 꺼져도 누가 환승권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보면서 계속 환승권 얘기만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PD는 환승권 제도의 변화를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이디어가 여러가지 있다. 그런데 아직도 환승권에 대해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미루고 있다"며 "아이디어는 많다. 그래서 하나씩 순차적으로 넣을 생각이다. 색깔을 추가할까도 고민도 했다. 하지만 그건 좀 아닌 것 같아서 같은 색깔의 환승권에서 변형을 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꽃놀이패'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전하기 위해 조금씩 변형을 주고 있다. 지난 녹화부터 생방송 투표를 한 번으로 줄였고, 게스트 투입도 유동적이다. 또 게스트에게 주어지던 환승권도 시기나 색깔에 변화를 줘 멤버들이 전혀 예측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박 PD는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정말 좋은 룰이다. 하지만 야외에서 생방송을 진행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이것저것 개선해야 하는 부분도 많다. 이론과 실제는 차이가 있더라. 그래서 매번 여러가지를 시도하고 있고 이번에 생방 투표를 한번으로 줄인 것도 그런 의미에서다"라고 밝혔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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