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이것도 야구' 잔루 33개-사사구 25개...점수는 2-1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0.24 23: 23

이것도 야구다. 야구팬들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LG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새로운' 야구를 경험했다.
이날 경기는 연장 10회까지 1-1 팽팽한 접전이었다. 연장 11회, LG가 양석환의 끝내기 안타로 2-1로 승리했다. 스코어만 보면 엄청난 투수전이자 접전. 그러나 속을 들여다 보면 각종 낯뜨거운 기록들이 양산됐다. 
투수들의 불명예 기록이 쏟아졌지만, 타자들의 빈타로 인한 '강제 투수전'이었다. 양팀은 이날 경기 최다 4사구 신기록(25개), 팀 최다 4사구 허용 신기록(NC, 16개), 팀 최다 4구 허용 신기록(NC, 13개) 등 달갑지 않은 기록을 남발했다. 

연장 11회까지 양팀은 포스트시즌 경기 최다 잔루 신기록을 세웠다. LG가 18개, NC가 14개로 한 경기 33개 잔루, 종전 기록은 25개(3차례)였다.
LG는 4회까지 볼넷 10개를 얻었지만 득점은 1점에 그쳤다. NC 선발 장현식은 1회 볼넷 4개(1회 최다 볼넷 타이)를 내주며 밀어내기로 1점을 허용했다. LG는 8회까지 2사 만루 찬스를 5번이나 잡았으나 모두 범타로 물러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NC 이민호는 8회 몸에 맞는 볼 3개를 내주며 1이닝 최다 사구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그나마 무사 만루에서 수비의 도움과 LG 타자의 빈타로 실점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LG는 9회까지 득점권에서 9타수 무안타.  1차전부터 득점권에서 무려 19타수 무안타라는 어마어마한 빈공에 시달렸다. 
연장 11회, 1사 2,3루에서 양석환이 때린 타구는 투수 김진성의 글러브를 맞고 유격수 앞으로 데굴데굴 굴러가면서 끝내기 내야 안타가 됐다. 이번 시리즈에서 LG가 20번째 득점권 타석에서 나온 첫 안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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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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