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완전체 쿼텟이 끝내 터지지 않았다.
NC는 LG와의 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잡는데 성공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이 가운데 이호준과 박석민은 제 몫을 해줬다. 이호준은 1차전서 1-2로 뒤진 9회 대타로 나서 2-2 균형을 맞추는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3-2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박석민은 2차전서 결승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반면 나성범과 테임즈의 방망이는 달아오르지 않았다.
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박석민 등 완전체 쿼텟만 정상 가동된다면 훨씬 더 쉽게 이길 수 있다는 게 김경문 감독의 복안이다.
김경문 감독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LG도 타선이 터져줘야 하지만 우리도 타선이 쳐줘야 한다. 맞아 나가는 게 나쁘지 않다. 2회 박석민의 타구도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홈런인 줄 알았다. 이호준은 달리 베테랑인가. 대단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경문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완전체 쿼텟은 터지지 않았다. 무안타 침묵.
NC는 5회 김태군의 중전 안타, 박민우와 이종욱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나성범. LG 선발 류제국과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를 공략했으나 2루 땅볼로 아웃되고 말았다.
6회 2사 후 박석민과 손시헌의 연속 볼넷으로 1,2루 득점 기회를 마련하자 김태군이 LG 두 번째 투수 정찬헌에게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2루 주자 박석민은 홈인. 8회 만루 위기를 잘 넘긴 NC는 9회 2사 1,2루 득점 찬스를 잡는데 성공했다. 8회 명품 수비를 선보인 나성범은 내야 땅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연장 11회 2사 1,2루. 나성범은 LG 소방수 임정우에게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LG 중견수 안익훈이 전력 질주해 걷어내고 말았다. 천금같은 기회를 살리지 못한 NC. 결국 연장 접전 끝에 1-2로 고배를 마셨다. 완전체 쿼텟의 부진이 더욱 아쉬운 경기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