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사사구 남발' NC, 토종 마운드 고민 커졌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10.24 23: 17

NC 다이노스 마운드가 사사구에 낯뜨거운 '투수전'을 벌였다.
NC는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회 대타 양석환에게 끝내기 적시타를 내주며 LG에 1-2로 패했다.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행을 노렸던 NC는 불의의 1패를 당하며 시리즈 2승1패를 기록했다.
NC는 처음부터 버티기 힘든 경기였던. 포스트시즌 첫 도전에 나선 선발 장현식은 1회에만 4개의 볼넷을 내줬다. 선두타자 문선재, 이천웅에게 볼넷을 내줬고 오지환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이어 채은성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그는 2회에도 선두타자 김용의에게 볼넷을 내주며 강판됐다.

장현식이 내려간 뒤 올라온 최금강도 2사 1루에서 이천웅, 박용택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에 몰리는 등 볼넷 4개를 기록했다. 3번째 투수 임창민이 4회 2사 1,3루에서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NC는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볼넷 타이(10개)를 기록했다. 이어 6회 1사 후 임창민이 이천웅에게 내준 11번째 볼넷으로 최다 신기록의 불명예를 안았다.
8회에는 볼넷 대신 몸에 맞는 볼이 무더기로 나왔다. 8회 문선재의 타구에 맞은 원종현 대신 올라온 이민호가 이천웅의 어깨를 맞힌 데 이어 박용택의 발을 맞히며 무사 만루를 자초했다. 이민호는 히메네스를 심판합의판정 끝에 병살 처리한 뒤 오지환을 다시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한 이닝 최다 사구 신기록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NC의 토종 투수들은 이날 이천웅에게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볼넷 출루(4개) 기록을 세워주기도 했다. 포스트시즌 각종 사사구 관련 기록이 새로 세워진 날, NC에는 굴욕의 기록이 야구 역사에 쓰여진 경기기도 했다. 결국 11회 마운드에 오른 김진성이 끝내기 패배를 안았다.
NC는 에릭 해커와 잭 스튜어트라는 리그 최강의 원투 펀치가 있지만 올해 유난히 약해진 토종 선발로 고민했다. 이날 역시 장현식이 2회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많은 불펜 자원이 소모됐다. NC는 이날 원종현, 이민호를 믿고 마무리 임창민을 4회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전체적인 부진으로 고민이 깊어졌다. /autumnbb@osen.co.kr
[사진] 잠실=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