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토크①] '혼술남녀' 공명 "노래방신, 아침 8시 진짜 맥주마시며 촬영"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0.29 13: 30

"직진 연하남이라니 헤헤"
tvN 월화 드라마 '혼술남녀'가 노량진의 '웃픈' 이야기를 다루며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출연한 배우들 역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는데 그 중 한 명이 바로 공명이다. '직진 연하남'으로 여심을 술렁이게 한 '누나들의 워너비' 진공명 역의 그다. 
공명은 '서강준 그룹'으로 알려진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의 멤버로 지난 6월 종영한 SBS '딴따라'에서 카일 캐릭터를 연기했다. 차기작으로 '혼술남녀'의 진공명을 선택했는데 이는 신의 한 수 격이었다. '직진 연하남', '멍뭉미' 등 매력적인 수식어가 그의 이름 앞에 잔뜩 붙었다.  

그가 연기한 진공명은 진정석(하석진 분)의 친동생이자 사랑의 라이벌이었다. 자신이 다니는 노량진 입시학원 강사인 박하나(박하선 분)를 짝사랑했는데 그가 진정석과 이어졌기 때문. 덕분에 공명은 공시생과 짝사랑 연하남 에피소드를 넘나들며 극을 풍성하게 채웠다. 
여기에 하나 더, '싸부' 정채연(정채연 분)과 공시생 친구 김기범(키 분)과 또 다른 삼각관계까지 완성했다. '혼술남녀'에서 공명은 그야말로 핵심 캐릭터를 연기한 셈이다. 24일, 합정동 OSEN 사옥에서 그를 만났다. 브라운관 속 '멍뭉미'를 그대로 품은 매력남이 눈앞에 존재했다.    
◆"진공명, 사실은 김패기였어요"
-'혼술남녀'로 큰 사랑을 받았다. 소감이 특별할 텐데
"얼떨떨해요. 다음 날이면 촬영장에 나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아직도 있죠. 너무 행복하게 촬영해서 여운이 아직도 남은 것 같아요. 마지막 촬영날 한 씬 한 씬 끝날 때마다 아쉽더라고요. 울었냐고요? 감정신을 연기하느라 울긴 했는데 스태프분들을 '연기라고 치자' 하시더라고요(웃음)."
-진공명 캐릭터, 어떻게 그리고 싶었나
"오디션 보러 갔을 땐 캐릭터 이름이 김패기였어요. 그러다가 실제 제 이름으로 바뀌었는데 저 그대로를 반영하고 싶었어요. 나이도 비슷하고 덜 성숙한, 꿈을 찾고 싶어 하지만 친구들이랑 놀기 좋아하고. 그 부분을 고민했죠. 선생님을 짝사랑한 경험은 없지만 그 나이대에선 진지할 수 있다고 봐요. 치기어린 마음이 아닌 진심요."
-진공명이 박하나에게 반하게 된 계기가 부족했던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서 감독님이랑 많은 얘기를 하긴 했어요. 특별한 계기는 드러나지 않지만 '하나 쌤이 날 이렇게 칭찬해 주고 늘 좋게 봐준다면'이라는 마음으로 호감을 가졌다고 생각했죠. 따뜻한 한 마디가 확 다가온 거라고 생각해요. 관심이 쌓이다가 사랑이 된 거고요."
-정채연 입장에서는 진공명이 나쁜 남자 아닐까?
"그렇죠. 본인은 아무 감정이 없는데 흔들었을 수도 있으니까요. 실제 저라면요? 친구가 좋아하는 여자가 절 좋아한다면 글쎄요. 저도 좋아하는 여자라면 포기 안 할 텐데 그렇지 않다면 무조건 우정을 선택할 것 같아요. 제가 박하나였다면 진공명보다 진정석을 선택했을 것 같고요. 하하." 
◆"공시생 셋 중 제가 제일 잘 마신대요"
-직진 연하남으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
"하하하. 기사 나올 때마다 기범 형이 놀렸어요. 하지만 전 좋았죠.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이번 작품을 하면서 늘 즐거웠거든요. 시청자분들의 반응이 느껴졌으니까요. 많이 알아봐 주시니까 행복하고요. 진공명의 무기인 '직진'과 '연하남'이 통한 것 같아요. '츤데레' 진정석과 달리 과감하게 다가가고 적극적으로 대시한 걸 예쁘게 봐 주신 듯해요. '멍뭉미' 얘기도 해주시는데 제가 강아지 상이긴 한가 봐요. 실제로 개띠이기도 하고요(웃음). 귀엽다는 말이니까 감사하고 좋죠."
-공시생 삼총사의 '케미'도 좋았다
"키-동영 형과 정말 많이 친해졌어요. 저, 키, 동영 형 나이가 '3,6,9'거든요. 23살 26살 29살요. 하지만 처음 봤을 때부터 느낌이 좋았어요. 촬영 시작 전 대본을 봤는데 우리가 먼저 친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셋 다 했어요. 그래서 들어가기 전 두세 번 만나서 술 마시며 얘기도 하고 대본도 맞춰봤죠. 덕분에 편하게 연기했어요."
-실제로도 술을 잘하는 것 같은데
"키 형네서 셋이 먹었는데 조금 많이 먹었죠. 제가 제일 잘 먹는다고 하는데 다들 술을 잘하는 듯해요. 저는 기분 좋게 마시면 소주 5병 정도요. 그렇다고 자주 먹는 편은 아니에요. 집에 맥주가 있긴 한데 가끔 꺼내서 '혼술'하는 편이죠."
-촬영 때 실제 술을 먹기도 했다던데
"클로즈업 신이 많아서 가짜 술이 티가 많이 나면 진짜 술을 먹기도 했죠. 저 혼자 짬뽕 먹던 장면이나 편의점에서 장래를 고민했던 장면에서도 진짜 맥주였어요. 기범, 채연, 동영, 저 넷이서 노래방에서 맥주 먹었던 장면도 진짜 술을 들고 건배했죠. 다들 잘 먹는 편이라 티가 나지 않을 만큼만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comet568@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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