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신예 투수 장현식이 결국 포스트시즌 선발의 무게를 이기지 못했다. 제구가 잡히지 않으면서 한 이닝 최다 볼넷, 1회 최다 볼넷 타이라는 쓰라린 기록과 함께 조기 강판됐다.
장현식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의 3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동안 38개의 공을 던지며 피안타 없이 5볼넷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장현식은 올해 정규시즌 37경기 등판해 1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LG를 상대로는 4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69(10⅔이닝 2자책점)을 기록했다. LG전 선발 등판은 한 번 있었다. 지난 9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포스트시즌엔 첫 선발 등판이다.
장현식은 1회부터 흔들렸다. 잠실 홈 팬들의 기운에 눌리는 듯 했다. 선두타자 문선재를 상대했는데, 빠른공의 제구가 되지 않았다. 문선재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 이천웅을 상대할 때 결국 최일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영점이 잡히는 듯 했지만 여전히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났다. 이천웅 역시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박용택과도 3B1S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2루와 1루 주자 모두 진루를 허용해 1사 2,3루에 몰렸다. 그리고 히메네스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렸다. 빠른공 구속도 최고 147km까지 나오며 제 페이스를 찾은 듯 했다.
그러나 오지환에 다시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 위기에 몰리며 안정을 찾지 못했고, 채은성에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선제 실점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손주인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간신히 1회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장현식은 1회에만 4개의 볼넷을 허용하면서 한 이닝 최다 볼넷, 그리고 1회 최다 볼넷 기록과 모두 타이를 이루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2회에도 장현식은 마운드에 올랐다. 2회에도 장현식의 제구는 잡히지 않았고 힘만 잔뜩 들어갔다. 결국 선두타자 정상호에게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결국 최일언 코치가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올랐고, 2회말 무사 1루에서 최금강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최금강은 첫 타자 김용의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고, 이후 문선재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2사 1루에서 이천웅과 박용택에 다시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2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2사 만루에서 히메네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간신히 이닝을 마무리 했다. 장현식의 실점도 늘어나지 않았다. /jhrae@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