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준영과 박규리가 반려묘와 함께 하는 연인 호흡을 선보였다.
24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는 영화 '어떻게 헤어질까'(감독 조성규)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조성규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서준영, 박규리, 이영란이 참석했다.
‘어떻게 헤어질까’는 고양이 영혼을 보는 남자 남나비(서준영 분)와 어머니(이영란 분)의 영혼이 들어간 고양이 얌마와 함께 사는 여자 김이정(박규리 분)의 판타지 로맨스. 얌마가 암에 걸리면서 반려묘이자 어머니 영혼을 떠나보내는 아름다운 이별을 그린다.
조성규 감독은 “헤어짐에 대한 느낌들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남녀의 연애에 있어서 헤어짐이 아니라 삶에서 겪게 되는 헤어짐에 대처하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라고 제목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작품은 박규리와 서준영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먼저 박규리에게는 ‘두개의 연애’에 이어 두 번째로 조성규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박규리는 “당시 즐거웠고 ‘내 안에 이런 모습이 있구나’ 감독님과의 작업을 통해 많은 걸 느꼈다. 감독님이 또 권해주셨을 때 흔쾌히 할 수 있었다. 저도 반려견을 키워봤던 입장, 보내봤던 입장으로 이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조성규 감독은 “평소에 밝은 친구인데 얼굴에 슬픔을 뽑아내면 그런 얼굴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다시 한 번 러브콜을 보낸 이유를 전했다.
서준영은 “제가 찍은 영화 중에서 유일하게 ‘19금’이 아닌 영화”라며 웃었다. 자극적이지 않은 시나리오를 오랜만에 봤다는 그는 “‘세상은 혼자 있는 게 아니구나’를 느꼈고, 오그라들 것 같은 장면들 고민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박규리와 서준영의 연인 호흡도 돋보였다. 첫 스크린 호흡은 배우 김재욱과 맞췄던 바. 이번에는 서준영과 멜로 호흡을 보여줬다. 이에 박규리는 “과거의 사랑은 과거의 사랑이고 현재의 사랑은 현재의 사랑이듯”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서준영과 김재욱의 비교에 대해서는 “저한테는 ‘파수꾼’의 서준영 이미지가 강했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다정하기도 하고 순수했다. 그런 나비의 모습이 비치는 다정한 캐릭터였다. 재욱오빠는 훨씬 어른스럽고 오빠 같다. 극과 극의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두 사람의 키스신과 관련해서는 “박력이 넘쳤다”는 주변인들의 증언이 넘쳤다. 이에 서준영은 당황해하며 “저는 착한 사람”이라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는 11월 3일 개봉. / besodam@osen.co.kr
[사진] '어떻게 헤어질까' 스틸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