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틱 빌바오의 공격수 이냐키 윌리암스가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의 러브콜을 거절했다.
지난해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은 클롭 감독은 자신의 색을 리버풀에 입히고 있다. 적지 않은 부분이 클롭 감독이 원하는대로 됐지만,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대표적인 것이 공격진이다. 클롭 감독의 대표적인 전술인 게겐 프레싱과 빠른 역습을 하기 위해서는 왕성한 활동량과 뛰어난 스피드가 필요하다. 그러나 아직은 그런 자원이 완벽하게 갖춰 있지 않다.
그래서 클롭 감독은 이냐키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빌바오의 공격수 이냐키는 186cm의 장신에도 빠른 스피드를 비롯해 폭넓은 움직임까지 갖추고 있다. 주로 2선에서 활동하는 이냐키는 최전방 공격수를 맡을 피지컬까지 장착했다. 지난 시즌에는 프리메라리가 25경기에서 8골을 넣으며 일정 수준 이상의 득점력까지 지니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클롭 감독이 원하는 것을 모두 갖췄다.
결정적으로 이냐키는 만 22세에 불과하다. 아직은 모든 것이 미흡하지만 클롭 감독에게는 그가 원하는대로 성장시킬 수 있는 조건이기도 하다. 도르트문트 시절 피에르 오바메양을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시킨 클롭 감독으로서는 기대를 갖고 이냐키를 눈여겨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이냐키의 영입 조건이 만만치 않다. 이냐키의 성장 가능성을 현 소속팀 빌바오가 모를리가 없다. 빌바오는 지난 시즌 이냐키와 재계약을 체결해 바이아웃 금액을 5000만 유로(약 616억 원)까지 끌어 올렸다. 그럼에도 리버풀은 개의치 않는다는 듯 이냐키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
하지만 리버풀은 이냐키의 마음을 얻지 못한 듯 하다. 이냐키는 리버풀의 러브콜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2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아스'에 따르면 이냐키는 "빌바오에서 행복하다. 팬들과 클럽,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 빌바오에서 앞으로 많은 기간 동안 계속하고 싶다. 나는 미래에 빌바오의 등번호 9번(스트라이커)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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