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고졸 1R’ 허수봉, 박기원 감독이 인정한 잠재력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10.24 16: 19

허수봉(18, 경북사대부고)이 고졸로는 사상 첫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허수봉은 24일 서울 청담동의 호텔 리베라에서 있었던 2016~2017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지명됐다. 3순위는 한국전력의 것이었지만 지난 시즌 중 있었던 2:2 트레이드로 인해 지명권이 대한항공으로 넘어가 허수봉은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게 됐다.
대한항공의 박기원 감독은 허수봉에 대해 “1차적으로는 세대교체를 위해 뽑았다. 잘 크면 세대교체를 위해 쓰고, 못 크면 트레이드 카드가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우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레프트 중 큰 키에 속하는 신체조건(197cm)이 장점이다. 본인의 말에 의하면 아직도 키가 조금씩 크고 있어 어디까지 클지도 알 수 없다. 박 감독은 “크게 보고 결정했는데, 세계적인 레프트가 될 가능성도 있다. 세계적으로도 197cm이나 되는 레프트는 별로 없다. 지바(브라질의 전설적인 레프트)는 194cm도 되지 않았다. 허수봉은 파워도 있고 가능성 있다”는 말로 그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드래프트 직후 허수봉은 약간은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고졸로는 역대 최초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가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고 짧게 답했다. 스스로 예상했던 지명 순위가 1라운드 후반 정도였던 만큼 자신의 예상보다 빨리 이름이 불렸다.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에 갈 수 있으면 가는 것이 좋다는 코치의 조언을 받아들여 프로행을 결심한 그는 대학에 가지 않은 만큼 보완할 점이 분명하다. 그는 자신의 보완점에 대해 “체력과 웨이트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nick@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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