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 우승제조기로 불렸던 NH농협은행의 이예라가 20여 년 정들었던 테니스코트를 떠났다.
대한테니스협회(회장 곽용운)는 지난 23일 제71회 한국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남자 결승전 직후 열린 시상식을 통해 이예라의 은퇴식을 마련해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예라는 “이런 거창한 은퇴식을 생각하지도 못했는데...”라며 울먹이다 “은퇴식을 마련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20년 동안 테니스만을 위해 달려온 내 테니스인생이 자랑스럽다”고 며 끝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10세 때 강원도 비봉초등학교에서 테니스를 처음 시작한 이예라는 주문진중학교 시절 장호배 준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강릉정보고 시절 국제 챌린저대회서 정상에 오르며 한국 여자 테니스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 받았다.
2008년 WTA 랭킹 178위에 오르며 승승장구하던 이예라는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다 국내 실업 무대로 복귀해 많은 우승을 일궈내며 우승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와 페드컵 국가대표로 활동한 바 있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