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2경기에서 7안타 2득점
김용의 박용택 오지환 등 무안타 침묵
0의 침묵을 깨야 한다.
LG 트윈스는 21~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이제 1패는 곧 한국시리즈 진출 좌절을 의미한다. LG가 역스윕의 실낱같은 희망을 잡기 위해선 타선이 살아야 한다. LG는 첫 2경기에서 도합 7안타 2득점에 그쳤다. 특히 상위 타순에서 좀처럼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LG가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서 이겼던 경기를 보면 상위 타순에서 경기를 풀어갔다. 리드오프 김용의는 와일드카드 2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선 타율 3할1푼3리(16타수 5안타)로 활약했다. 특히 1차전에선 3안타 2타점 3득점 맹활약으로 데일리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선 아직 안타가 나오지 않고 있다. NC 포수 김태군은 미디어데이에서 김용의를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김용의의 출루에 따라 팀 분위기가 확 바뀌었기 때문. 하지만 2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막혀있다. 떨어지는 유인구에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NC는 24일 3차전에선 장현식을 선발로 내세운다. 김용의는 정규 시즌에서 장현식을 상대로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김용의의 활약이 중요하다.
박용택, 오지환 등 중심 타선도 마찬가지다. 박용택은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4할(15타수 6안타) 3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베테랑답게 중요한 순간마다 제 몫을 해줬다. 플레이오프에선 8타수 무안타다. 삼진이 무려 5개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 정규 시즌에서 장현식을 상대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친 기억이 있다. 그동안 에이스급 외인 투수들에 막혔기에, 반전을 노려볼 만 하다.
오지환은 NC전 약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NC 투수들을 상대로 타율 1할5푼2리(46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3홈런이 있었지만 9개 구단 상대 중 가장 저조한 타율이었다. 오지환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7타수 2안타, 준플레이오프에서 12타수 6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MVP까지 수상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선 6타수 무안타 1볼넷이다. 역시 삼진 3개를 당했다. 5번 타순에 배치된 만큼, 부진에서 탈출해야 한다. 장현식을 상대로는 4타수 무안타였다.
물론 1~2선발 외국인 투수들이 등판했기 때문에 쉬운 승부는 아니었다. 하지만 NC는 박석민의 결정적 홈런을 포함해 2경기에서 팀 타율 2할5푼9리를 기록했다. 어느 정도 LG 투수들 공략에 성공했다. LG도 투수들의 호투만으로는 승리를 지킬 수 없다. 이제 무안타의 타자들의 침묵을 깨야 한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