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엡손이 3세대 스마트 글라스 '모베리오 BT-300(MOVERIO BT-300)'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모베리오 BT-300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1회 한국웨어러블산업전시회(Wearable Korea 2016)’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한국엡손 부스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된 모베리오를 직접 사용해볼 수도 있다. 국내 정식 출시일은 내년 2월이며 가격은 약 100만 원이다.
모베리오 BT-300는 사용자가 좀 더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모베리오 2세대 모델 ‘BT-200’ 대비 22% 경량화(BT-300 69g, BT-200 88g)를 달성했다. 중량 배분까지도 고려한 제품 설계와 슬림한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이로써 엡손은 "전 세계 스마트 글라스 중 제일 작고 가벼운 모델로 등극했다. 안경 전용 코 패드를 함께 제공해 안경을 쓴 위에도 스마트 글라스를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모베리오는 지난 2011년 엡손이 세계 최초의 퍼스널 시스루 시어터라는 콘셉트로 만든 시스루(See-through) 방식 양안식(Binocular) 스마트 글라스를 뜻한다.
엡손은 ‘모베리오 BT-100’을 시작으로 2014년 BT-200, 2015년 산업용 스마트 글라스 BT-2000을 선보인 바 있다. 모베리오에는 안경부 양측면에 초소형 LCD 프로젝터와 정밀 광학 장치를 내장해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 AR) 헤드셋이라고도 부를 수 있다고 엡손은 설명했다.
엡손에 따르면 모베리오는 언제 어디서나 프로젝터로 출력된 영상을 감상할 수 있고, AR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하늘로 띄워 올린 드론을 조정하면서도 드론에 탑재된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는 영상을 확인할 수도 있다.
모베리오 BT-300에는 모베리오 시리즈 최초로 엡손이 자체 개발한 0.43인치 HD 해상도 Si-OLED(실리콘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탑재했다. 스마트 글라스 전용 Si-OLED 디스플레이는 스마트 글라스 전용으로 최적화된 패널로 향상된 해상도, 색재현율을 구현한다. 명암비도 대폭 개선되어 현실의 시야와 모베리오 영상의 경계선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리얼 AR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엡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