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고호' 김영광♥권유리, 예상 못해 더 설레는 직장로맨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10.24 10: 06

무려 4년 동안의 짝사랑이다. 그저 까칠한 직장 상사로 알았는데 알고보면 '내 여자'에겐 한결같이 따뜻했던 남자, 김영광에 권유리는 물론이고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도 흔들렸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주말 특집드라마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 2회에서는 고호(권유리 분)를 중심으로 한 오피스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전개됐다. 고호의 주위에는 5명의 남자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까칠한 사수 강태호(김영광 분), 구 남친이자 현재 직장 상사인 황지훈(이지훈 분), 꽃미남 직장 후배 오정민(신재하 분)이 고호를 사이에 두고 신경전을 벌여 재미를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방송 말미 강태호가 4년이 넘도록 고호를 짝사랑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2012년 처음 만난 순간부터 고호를 마음에 두고 있던 강태호는 고호가 황지훈과 연애를 하는 순간에도, 실연의 아픔에 힘들어할 때에도, 회사에서 쪽잠을 잘 때에도 늘 한결같이 고호의 곁을 지켰다.

물론 다정함과는 거리가 멀어서 입만 열었다하면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직장 상사인 강태호에 고호는 늘 스트레스를 받아했지만, 이들의 숨바꼭질 같은 로맨스를 지켜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한 재미는 없었다. 특히 황지훈과 오정민을 견제하는 동시에 고호가 어디에 있는지, 언제 회사에 돌아오는지 계속해서 묻고 체크하는 모습으로 자신만의 사랑법을 보여줬다.
그리고 방송 말미 강태호는 고호가 덩그러니 혼자 남겨진 휴게소로 급히 달려갔다. "왜 매일 사사건건 시비냐"며 설움을 쏟아내는 고호가 걱정이 된 그가 한 말은 "너 딱 기다려"가 전부였다. 묵직하게 사랑하는 여자를 향해 직진만 하는 강태호가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호는 마음의 위로를 받았고, 두 사람은 전에 없던 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와 함께 강태호의 4년간 짝사랑이 축약돼 그려졌고, 이어 차 문을 열어주고 우산을 씌워주는 등 고호에게 점차 다가서는 모습을 보이며 앞으로의 로맨스를 기대케 만들었다. 배우들의 호연과 톡톡 튀는 연출, 달달한 OST는 극 분위기를 더욱 사랑스럽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는데, 특히 김영광과 권유리는 기대 이상의 연기력으로 국 중심을 잘 잡아줬다. '고호'를 통해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는 권유리와 의외의 순정남 기질을 보여주는 김영광이 남은 2회동안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얼마나 상승케 할지 기대가 더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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