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이 K리그 클래식 득점 1위 정조국(32, 광주FC)을 주시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 다시 한 번 등장했다. 지난 23일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스플릿B 인천-광주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올 시즌 이곳에 자주 왔었고, 카를로스 아르무아 코치가 대신 온 적도 많았기에 특별하지 않은 듯했다.
의미 있는 발걸음이다. 광주엔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는 정조국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올 시즌 클래식서 18골을 터뜨리며 아드리아노(16골), 데얀(13골, 이상 서울), 양동현(포항), 레오나르도(이상 12골, 전북) 등 난다 긴다 하는 골잡이들을 따돌리고 득점 랭킹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슈틸리케호의 최전방엔 유럽파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비롯해 K리거 고공 폭격기 김신욱(전북)과 황의조(성남)가 있지만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지는 못했다.
슈틸리케호가 골가뭄에 허덕일 때마다 정조국, 이동국(전북), 박주영(서울) 등 K리그서 활약하는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공격수들의 이름이 자주 거론됐던 이유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카를로스 아르무아 코치, 통역사와 함께 미디어석 한 켠에서 경기를 관전했다. 그러나 정조국은 요니치, 조병국 듀오의 겹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앞선 활약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정조국은 지난 16일 수원FC전(2-1 승)서는 팀의 2골을 모두 책임지며 경기장에 찾아온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정조국으로서는 남은 한 차례 기회를 살려야 한다. 오는 29일 안방에서 맞붙는 성남전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지난 2011년 6월 이후 약 5년 5개월 만의 A대표팀 승선도 노려볼 수 있다. 정조국은 A매치 13경기 4골을 기록 중이다.
슈心은 오는 31일 캐나다와 평가전(11월 11일, 천안) 및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11월 15일, 서울)에 나설 명단 발표를 통해 드러난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