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부재시 공백 절감…향후 포수 라인업 문제
2017년 2차 1번 나종덕의 마무리캠프 합류 타진
아무리 골똘히 생각해도 풀리지 않는 문제를 '난제'라고 한다. 롯데 입장에서는 주전 포수 강민호의 백업 선수들 기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영원한 '난제'다. 그렇기에 이번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도 백업 포수진의 기량을 늘리는 것이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롯데는 오는 27일부터 오키나와 가데나에서 마무리캠프에 돌입한다. 이미 선수들은 지난 20일부터 소집되어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상황. 조원우 롯데 감독은 김문호와 전준우, 최준석, 정훈 등 웬만한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소집 직후, 3일간 훈련과 정밀검진이 동시에 이뤄졌는데, 여기서 나온 검진 결과에 따라 최종 명단이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조원우 감독은 이번 마무리캠프의 주요 초점 가운데 포수진의 기량 향상을 내세웠다. 올해 말 무릎 부상으로 포수로 시즌을 마감하지 못한 강민호였고, 그 공백을 공수에서 절감한 상황이다. 조원우 감독으로서는 주전 강민호의 백업을 찾는 일이 중요해졌다.
올해 강민호의 '제 1백업'으로 활약한 김준태는 마무리캠프에 참가할 수 없다.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리는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23세 이하 야구선수권대회 대표팀 명단에 포함돼 대회 참가를 앞두고 있다. 또한 연말에 상무 입대 원서를 낼 예정이다. 68경기 타율 2할7푼5리(120타수 33안타) 2홈런 16타점 도루저지율 45.5%를 기록하며 공백을 어느정도 메운 김준태였다., '제 1백업'의 부재도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포수들의 기량 향상이라는 과제가 중요해지는 이유다.
김준태와 함께 백업 경쟁을 펼친 안중열의 부상 회복은 더디다. 시즌 말, 팔꿈치 미세골절을 당한 안중열도 마무리캠프 참가가 불가능하다. 조원우 감독은 "아직 뼈가 제대로 붙지 않은 상황이더라"고 말하며 마무리캠프 불참을 확인시켜줬다.
2015년 1라운더 포수 강동관의 참가는 확인된 가운데, 조원우 감독에 마무리캠프 참가 선수들의 명단에 대해 묻자 예상외의 이름도 흘러나왔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 지명된 나종덕(마산용마고)였다. 조원우 감독은 "일단 학교에 공문을 보내 놓은 상황인데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나종덕에 대한 잠재력을 직접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 상황이다. 하드웨어만큼은 뛰어나기에 '포스트 강민호'의 대열에 합류하기 충분한 상황이다.
한때 '포수왕국'으로 불린 롯데였지만, 강민호의 부재를 생각하면 웃음이 나지 않는 상황이다. 결국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강민호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워낼 수 있고, 당장은 아니지만 향후 강민호의 노쇠화에 대비한 백업 포수들의 기량 향상은 필수불가결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