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첫 출장이 선발 투수다. NC 신예 장현식(21)이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나선다.
2013년 1라운드 9순위로 입단해 일찌감치 군대를 갔다 왔다. 지난해까지 프로 통산 4경기(4이닝). 올 시즌 후반기 깜짝 활약을 이어가 포스트시즌 선발 중책까지 맡았다. NC가 1~2차전을 모두 승리, 3차전 선발 장현식에게 큰 부담을 지우지는 않는 상황이다.
잠실구장의 LG팬들의 응원 열기와 3회를 조심해야 한다. 양상문 LG 감독은 "NC의 젊은 3~4선발들이 잠실에서 팬들의 기에 눌리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원정경기에다 2만5000명의 관중 앞에서 첫 포스트시즌이라는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는 없다.
장현식은 올 시즌 31~45구에서 피안타율이 가장 높았다. 무려 4할7리(27타수 11안타)였다. 1~15구는 피안타율 0.244와 16~30구 피안타율 0.237과 비교하면 안타 허용이 유난히 많았다. 3회에 피홈런 2방을 맞은 기억도 있다.
시즌 때 3회 피안타율이 0.222로 낮은 편이었지만, 단기전에서 투수와 타자 모두 신중하게 승부하며 2회까지 투구수 30개 언저리가 된다. 3회가 31~40개 타이밍이다.
장현식은 자신의 주무기인 힘있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얼마나 자신있게 던지느냐가 관건이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나오며 볼끝이 묵직하다는 평가다. 체인지업(스플리터)도 던지지만, 슬라이더가 제1변화구다.
장현식은 스튜어트의 부상 공백으로 9월 중순부터 5경기를 선발로 등판했다. 선발 5경기에서 28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59,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16, 피안타율 0.202를 기록했다.
선발 평균 이닝이 5⅔이닝이다. 10월 6일 넥센전에서 9회 2사까지 던졌지만, 3차전에서 김경문 감독이 장현식에게 기대하는 것은 '5이닝만 막아주는 것'이다. 5회까지 접전의 경기를 만들어준다면 뒤에 불펜진의 물량공세가 가능하다.
올 시즌 LG전 성적을 보면 4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10⅔이닝 3실점(2자책). LG전 피안타율은 1할6푼7리에 불과하다.
9월 21일 잠실 LG전에 선발로 한 차례 던진 경험이 있다. 5이닝(91구)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출루 허용이 많았으나 주루사, 견제사 등으로 주자를 잡으며 버텼다.
9월 21일처럼 던지면 된다. 당시 LG 라인업이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라인업과 같았다. 3차전 류제국이 선발로 나오면서 포수만 유강남에서 정상호로 바뀐다. 김용의(4타수 2안타), 손주인(3타수 1안타), 이천웅(3타수 1안타), 오지환(4타수 1안타), 히메네스(4타수 1안타)만 안타를 기록했다. 박용택(4타수 무안타) 등 나머지 타자들은 안타가 없다.
장현식은 일찌감치 3차전 선발을 준비했다. 지난 15일 첫번째 청백전에서 주전팀 상대로 4이닝(57구)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사흘 뒤 19일 3번째 청백전에서 2군팀 상대로 4이닝(48구) 1피안타 무실점. 나흘 휴식 후 3차전 선발로 출격한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