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평양까지이만원' 한주완, 이렇게 연기 잘했나 '재발견'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6.10.24 06: 49

한주완이 복잡한 심리의 캐릭터를 맡아 발군의 연기를 선보였다. 60분 내내 눈길을 사로잡으며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사제의 길을 걷던 신학생이 출생의 비밀을 알고 사제의 길을 포기하는 과정을 담은 '평양까지 이만원'. 힌주완은 그 과정에서 주인공이 겪는 내면의 변화를 오롯이 담아내며 열연을 펼쳤다.
23일 방송된 KBS '드라마 스페셜-평양까지 이만원'에서는 사제의 길을 걷다 대리 기사가 된 영정(한주완)의 모습이 그려졌다. 영정은 신부의 길을 걷는 신학생이었지만, 신부가 되는 날 누군가가 쓴 쪽지를 받는다. 영정이 신부와 여성 신도 사이에서 나온 사생아라는 것. 그런 사람이 신부가 돼서는 안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영정은 자신의 출생 비밀을 알고 충격에 빠지고, 어머니와도 인연을 끊은 채 노숙자로 지내다 대리 기사가 된다. 영정과 함께 사제의 길을 걷던 준영(김영재)은 신부가 된 뒤에도 영정을 가끔씩 찾아와 술을 기울인다. 어느날 준영이 돌아가고 혼자 술자리에 남아 있던 영정에게 소원(이람)이라는 여자가 찾아와 유혹한다.

두 사람은 함께 밤을 지내고, 영정은 소원을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영정은 소원이 사실은 준영과 좋아하는 사이이고, 그가 신부이기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준영이 아프리카 선교사로 파송되기 전 영정과 준영은 같이 술자리를 가지고 우연히 소원이 두 사람 앞에 나타난다.
영정은 준영 앞에서 소원에게 키스를 하고, 소원은 영정의 뺨을 때렸다. 영정은 소원에게 "참을 수 있을 때까지 참았어야지. 그래야 나같은 사람이 안 나온다"고 울부짖었다.
영정은 준영이 아프리카로 떠나는 날 소원을 공항에 데리고 가, 준영에게 사제의 길을 포기하고 소원을 선택하라고 한다. 영정은 이후 아버지가 죽음을 앞두고 남긴 편지를 읽고 자신을 사랑했었다는 말에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한주완은 신부에서 대리 기사로 전락하기까지 영정이 겪은 굴곡들을 연기에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안겼다. 복잡한 내면이 드러나는 표정연기가 특히 돋보였다. / bonbon@osen.co.kr
[사진] '평양까지 이만워'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