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1박2일', 유지태를 보고 배꼽잡을 줄이야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0.24 06: 49

멋짐 폭발이었던 배우 유지태를 보며 배꼽을 잡을 일이 올 줄은 몰랐다.
유지태는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이하 '1박2일')'에서 몸개그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과 남다른 승부욕으로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지태는 김준호와의 인연으로 '1박2일'에 출연했다. 특집 제목은 '김준호의 동거인'. 실제로 유지태는 대학 시절 김준호와 함께 살며 친분을 쌓아온 배우로 유명하다.

그렇게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첫 발을 내딛은 유지태는 시작부터 김준호에 대한 폭로를 서슴지 않으며 예능감을 예고했다.
그는 "김준호의 대학 시절 별명은 '똥파리'였다"고 폭로하는가 하면 "김준호랑 같이 탤런트 시험을 보기도 했다"고 말해 김준호를 당황케 했다.
'1박2일' 공식 얍쓰인 김준호를 잡는 적수가 나타난 것. 유지태는 또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며 김준호의 한결같은 '얍쓰'를 증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폭로전은 유지태 예능감의 시작에 불과했다. 본격 게임에 앞서 맛보기 게임을 준비한 제작진은 다섯가지의 키워드를 준비, 유지태는 그 중 가위바위보와 코끼리, 그리고 커피 주문을 골랐다.
첫 번째, 가위바위보는 바로 '지는 가위바위보' 게임. 져야 이기는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유지태는 진지하게 룰을 익히며 "알겠어, 알겠어"를 연발하며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막상 게임을 시작하자 마음처럼 되지 않는 자신의 '손'에 "아이구 씨"를 내뱉고 말았다.
두 번째 게임이었던 코끼리에서는 유지태의 몸개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코끼리 게임은 코끼리 코를 한 채 10바퀴를 돈 뒤, 신발을 던져서 잡는 게임. 느릿느릿하게, 그리고 엉성하게 코끼리 코를 돌며 몸개그를 예고한 유지태는 10바퀴를 다 돈 뒤 땅바닥에 그대로 넘어져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남다른 승부욕이 유지태의 예능감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라면 먹을래요?' 게임에서 승부욕에 활활 타오른 유지태는 자신의 움직임을 알아차린 술래 정명훈을 향해 "왜 나만 봐요"라며 열불, 웃음을 안겼다.
웃음에 대한 망설임도 없었다. 그는 모바일 메신저 이모티콘 움직임을 따라해보자는 제작진의 제안에 흔쾌히 몸을 움직이며 "헤헤헤헤" 즐거워했고, 심각한 연기를 하다가도 금세 코믹한 멘트를 던져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지태는 최근 작품인 tvN 드라마 '굿와이프'를 통해 그 '멋짐'을 폭발시킨 바 있다. 넓은 어깨, 큰 키, 작은 얼굴 등 외모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쓰랑꾼'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로맨틱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악한 모습이 보이는 연기까지 소화하며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작품 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에서도 멜로와 카리스마를 발산한 바.
그런 유지태를 보며 배꼽을 잡을 날이 올지는 몰랐다. 그리고 이렇게 모든 걸 내려놓은 유지태를 볼 줄도 몰랐다. 때문에 흔쾌히 '1박2일' 출연을 결정해준 유지태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1박2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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