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월계수' 차인표, 말 한마디에 천냥빚 갚는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0.24 06: 49

말 한 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딱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극본 구현숙 연출 황인혁)에서는 아내 복선녀(라미란 분)에게 독설을 하는 배삼도(차인표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삼도와 선녀는 임신을 가지고 부부싸움을 계속 이어나갔다. 앞서 선녀의 임신이 진짜 임신이 아닌, 상상 임신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이에 상처 받은 삼도는 아이를 가지려 하지 않았고, 반면 선녀는 계속해서 노력하자는 입장이었던 것. 술을 진탕 마신 채 집으로 돌아온 삼도는 선녀를 향해 "내 몸에 손대지 말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그럼에도 선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선녀는 출근하는 삼도에게 "오늘 점심에 시간 좀 내줄 수 있어? 같이 산부인과 가자"라고 제안했다. 그런 선녀에게 삼도는 "헛된 희망은 이제 그만 버려라"며 날선 말을 내뱉어 선녀에게 상처를 줬다. 
삼도의 말에 상처 받은 선녀는 남몰래 눈물을 흘리면서도 아이를 포기하지 않았다. 너무나도 갖고 싶었던 아이였기에 쉽사리 포기가 되지 않았던 것. 그런 선녀에게 최곡지(김영애 분)는 "태몽은 미래를 이야기해준다고 하지 않느냐. 나중에 아이를 가질거다. 너무 조급해 하지 말아라"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곡지의 말에 힘을 얻은 선녀는 퇴근하고 돌아오는 삼도를 위해 또 다시 장어를 준비해줬다. 그는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자. 노력해보자"며 임신에 대한 말을 꺼냈고, 그런 선녀에게 삼도는 면박을 줬다.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어버렸다. 잠자리에서 계속 자신을 건드리는 선녀에게 등을 돌린 삼도는 "산부인과 같이 가주겠다는 약속만 해달라. 그러면 귀찮게 하지 않겠다"는 말에 "나는 아이 갖기 싫다. 아이가 그렇게 가지고 싶으면 이혼해주겠다"는 말을 해버리고 말았다.
'이혼'이라는 말은 선녀에겐 크나큰 상처. 결국 선녀는 삼도에게 전쟁을 선포하며 앞으로 다가올 폭풍을 예감케 했다.
사실 삼도가 이러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아니다. 그간 포기하고 있던 아이였지만, 선녀의 임신 소식에 그 어느 때보다 꿈에 부풀어있던 삼도였다. 그 꿈이 좌절됐으니, 다시 상처 받고 싶지 않아하는 것도 이해는 간다.
하지만 방법이 잘못됐다. 선녀 역시 삼도 못지 않게 상처를 받은 주인공. 그런 선녀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채 몰아붙이는 삼도의 날카로운 말은 보는 이들까지 안타깝게 만들었다.
삼도와 선녀 커플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인기 커플. 그런 인기 커플이 부디 빨리 화해, 다시금 밝은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 trio88@osen.co.kr
[사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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