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보다 승리 의지 강했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광주FC를 꺾고 잔류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인천은 23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스플릿B 홈경기서 광주를 2-0으로 물리쳤다.
7경기(4승 3무) 연속 무패행진을 달린 11위 인천은 승점 39를 기록하며 10위 수원 삼성(승점 41)을 바짝 추격했다. 반면 이날 승리로 잔류를 확정할 수 있었던 7위 광주(승점 44)는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기형 인천 감독대행은 경기 후 인터뷰서 "수중전이라 세밀한 플레이보다는 단순한 플레이를 했던 게 잘 맞았다. 승리 의지가 광주보다 강했다"면서 "광주가 전방압박을 많이 하는 팀이라 준비를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승인을 밝혔다.
이어 "전반은 우리가 준비한대로 경기를 진행했지만 상대가 압박을 강하게 했다. 후반 압박이 느슨해지면 우리가 더 많은 찬스를 잡을 것이라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남은 3경기의 비중은 더 높다. 매 경기 지지 않고 이기고 비기는 경기를 하고 있어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 할 수 있다는 힘도 생겼다. 남은 경기도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매 경기 모든 걸 쏟아부으면 생각지 못한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배경에 대해서는 "준비는 원래 잘했지만 그간 못 이기고, 비기고 지다 보니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전술적인 변화와 움직임을 주문한 게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다. 첫 경기를 승리하면서 자신감을 찾았고, 본인들이 할 수 있는 걸 하고 있다"고 원동력을 설명했다.
이날 K리그 두 번째 경기서 맹활약한 베트남 대표팀 미드필더 쯔엉에 대해서는 "광주의 미드필드 압박이 좋아서 걱정을 했는데 완벽히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해줬다. 수비도 우려를 불식시킬 정도로 정말 잘해줬다. 모든 플레이를 잘해줬다"면서 "쯔엉을 비롯한 모든 선수들에게 몸이 좋으면 동등하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열린 경쟁을 강조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