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점보스가 개막 3연승을 달렸다.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는 3연패에 빠졌다.
대한항공은 23일 안상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높이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2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개막 후 3연승 신바람을 달렸다. 이날 승점 2점과 함께 3승(승점 8점)을 기록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3연패에 빠졌다.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대한항공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외인 가스파리니가 24득점(공격 성공률 56.75%), 서브 득점 1개, 블로킹 2개를 기록했다. 김학민도 19점(공격 성공률 65.21%), 서브 득점 2개, 블로킹 2개 등으로 활약했다. 곽승석(공격 성공률 55%)이 12점을 보탰고 김형우가 블로킹 3개, 진상헌이 블로킹 2개로 승리를 도왔다. 대한항공은 총 12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초반 마르코, 송희채의 공격으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블로킹 2개를 앞세우며 동점, 역전에 성공했다. 토종 선수들의 고른 득점에 김형우의 블로킹이 1개 더 나오며 앞서갔다. OK저축은행도 마르코의 서브 에이스로 16-19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연속 범실로 무너졌다. 이후 김형우의 블로킹, 김학민의 서브 득점으로 25-16을 만들었다.
2세트는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송명근이 살아나면서 초반 공격을 이끌었다. 공방전으로 17-17 동점.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퀵오픈, 곽승석의 블로킹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김학민은 20-19에서 블로킹으로 리드를 지켰고 이후 퀵오픈 연속 성공으로 승기를 굳혔다. 이어 김홍정의 속공 아웃으로 24-20. 24-21에선 가스파리니가 시간차 공격으로 2세트까지 따냈다.
3세트에선 OK저축은행이 힘을 냈다. 마르코를 빼고도 송명근, 송희채 쌍포가 활약했다. 강영준도 다양한 공격으로 도왔다. 그러나 대한항공도 8-13에서 백광현이 밖으로 나가는 공을 살려냈고 가스파리니의 오픈 공격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김형우의 블로킹까지 나오며 맹추격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마르코, 한상길의 맹공을 앞세워 25-21. 3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4세트 초반 대한항공은 진상헌의 연속 속공, 가스파리니의 득점 등으로 앞섰다. 하지만 OK저축은행도 강영준의 활약으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연속 범실로 달아나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블로킹 3개를 묶어 기세를 타며 15-12로 리드했다. 마르코도 연속 서브 에이스 등으로 살아났다. 21-18에선 송희채가 결정적인 블로킹을 기록. 그 후 마르코의 득점으로 4세트를 잡았다.
마지막 5세트에서 양 팀이 번갈아 가며 서브 범실을 기록했다. 가스파리니의 득점, 한상길의 연속 득점으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7-7에서 마르코의 서브 범실, 가스파리니의 백어택으로 대한항공이 9-7 리드를 잡았다. OK저축은행도 무너지지 않았다. 9-10에선 송명근이 스파이크 서브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연이은 공격 실패로 실점. 대한항공이 5세트를 따내고 3연승을 달렸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