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68년 vs 108년, 2016 WS는 ‘숙원 시리즈’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10.23 11: 45

합이 176년이다.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억으로부터 가장 멀어진 두 팀이 만났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시카고 컵스는 LA 다저스를 5-0으로 제압했다. 4승 2패를 거둔 컵스는 월드시리즈에 올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잘 알려진 대로 컵스는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팀이다. 1908년이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 시즌이었고, 이번에 챔피언이 된다 해도 무려 108년 만이다.

하지만 정규시즌 103승(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유일한 세 자릿수 승리)을 거둘 정도로 압도적인 전력을 앞세운 컵스는 올해야말로 ‘염소의 저주’를 깰 기회를 얻었다. 1945년 이후 71년 만에 올라간 월드시리즈에서 컵스는 108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4승 1패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꺾고 월드시리즈에 선착한 클리블랜드 역시 우승은 오랜 숙원이다. 클리블랜드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68년 전인 1948년이었다. 양 팀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랫동안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두 팀으로 남아 있다. 한때 1918년 이후 85년 동안 우승하지 못했던 보스턴 레드삭스는 86년 만인 2004년 대망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했고, 이후 두 번(2007, 2013)이나 더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월드시리즈 진출 자체만 놓고 보면 컵스에 비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1997년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잘 싸웠지만 당시 막내 구단인 플로리다 말린스의 돌풍에 밀려 3승 4패로 우승 직전에 미끄러졌다.
그러나 프로 스포츠 전체로 종목을 확대하면 클리블랜드의 우승은 불과 반년도 지나지 않았다. 르브론 제임스를 앞세운 캐벌리어스가 2016~2017 NBA 파이널에서 승리했기 달성했기 때문이다. 클리블랜드는 사상 첫 우승을 일군 캐벌리어스에 이어 인디언스까지 정상에 오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캐벌리어스가 우승한 적이 없었기에 인디언스가 챔피언에 오를 경우 캐벌리어스-인디언스의 동반 우승도 처음이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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