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롤드컵 우승의 주역은 한 명도 없지만 감동의 무게감은 그 이상이었다. 삼성 갤럭시가 똘똘뭉친 새로운 멤버들의 힘으로 다시 한 번 롤드컵 결승 무대를 밟는다. 삼성이 H2K를 3-0 셧아웃으로 요리하면서 롤드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미국 뉴욕주 뉴욕 ‘메디슨 스퀘터 가든’에서 열린 ‘2016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H2K 4강전서 '큐베' 이성진과 '크라운' 이민호가 위기의 순간마다 활약하면서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2014 롤드컵 이후 2년만에 롤드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H2K는 '얀코스'가 분전했지만 '포기븐'과 '류' 류상욱이 제 기량을 내지 못하면서 0-3으로 무너졌다.
시작부터 삼성이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경기를 출발했다. H2K는 간판스타 '포기븐'이 밴픽 단계부터 견제를 당했지만 강력한 라인전과 정글러 '얀코스'의 힘을 바탕으로 삼성과 난타전을 유도했다.
H2K는 1세트 과감한 인베이드로, 2세트 역시 '얀코스'의 라인 급습을 통해 초중반 유리한 구도를 만들어냈지만 삼성의 단단함이 경기 양상을 뒤집었다. 삼성은 '큐베' 이성진의 에코로 1세트 역전극을, 2세트에서는 '크라운' 이민호가 카시오페아로 대활약하면서 2-0으로 앞서나갔다.
힘이 빠진 H2K와 기세를 탄 삼성의 3세트는 일방적이었다. 초반부터 탑 지역을 집중 공략하면서 포인트를 올린 삼성은 21분 바론버프를 차지하면서 굳히기에 들어갔다. 글로벌골드는 1만 이상 벌어지면서 대세는 삼성쪽으로 기울어졌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그대로 H2K의 본진을 공략하면서 롤드컵 결승행 티켓의 주인이 됐다. / scrapper@osen.co.kr
[사진] 라이엇게임즈 플리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