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연해진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가 지난 2년 간, 가을야구에서 겪었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시즌 전 목표했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박민우에 지난 2년 동안 가을야구에서의 기억은 잔인했다. 특히 수비가 문제였다. 2014년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결정적인 뜬공 실책을 범하며 좌절한 바 있다. 타선에서 역시 타율 7푼7리(13타수 1안타)에 그쳤다. 그리고 지난해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송구 실책, 3차전에서 실점과 연결되는 수비 실책을 범한 바 있다. 2번의 시리즈에서 박민우는 총 3개의 실책을 범했다. 타격에 비해 수비에서 다소 아쉬웠던 박민우의 약점이 극명하게 드러났던 가을야구였다.
큰 경기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는 지난 2년의 기억이었다. 하지만 박민우는 올해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큰 수비 실책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수비에서 무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송구와 포구 모두 안정적이다. 3년째 치르는 포스트시즌에서 비로소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
결국 이는 타석에서의 안정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박민우는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8타수 3안타를 기록 중이다. 특히 1차전 경기에서 0-2로 뒤진 가운데 9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안타로 포문을 열고 지석훈의 만회 적시타때 홈을 밟으며 대역전극의 시작 역할까지 맡았다.
아직 플레이오프 경기가 아직 남아있지만 현재까지 박민우가 공수에서 활약을 펼치면서 상위 타선의 옵션이 생기고 있고, 수비에서도 손시헌과의 키스톤 콤비 호홉도 점점 안정되고 있다.
플레이오프 직전 박민우는 "경기장에 들어가봐야 긴장이 되는지, 안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드러난 결과는 박민우는 트라우마를 극복한 모습. 그리고 올해 시즌 직전, 말했던 꿈에도 한발짝씩 다가서고 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내가 이루고 싶었던 목표는 모두 달성했다”면서 “올해의 목표는 바로 팀의 우승이다. 이젠 우승을 해야 할 차례다”며 의욕을 불태운 바 있다.
이제 지난 2년의 트라우마는 극복했다. 그리고 박민우의 당찬 의욕도 있다. 과연 박민우의 의욕과 바람이 우승이라는 꿈으로 이끌 수 있을까.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