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월의 선수 손흥민(24)과 토트넘이 AFC본머스를 맞아 선두 도약을 노렸지만 주중 UCL 여파에 발목이 잡혔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밤 영국 본머스 비탈리티 스타디움서 열린 본머스와 2016-2017 EPL 9라운드 원정 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9를 기록한 토트넘은 1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이상 승점 19)에 골득실 밀린 3위를 유지했다. 본머스는 승점 12를 기록하며 9위로 도약했다.
리그 선두 경쟁을 위해 뒤를 돌아볼 새가 없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주전 자원들을 모두 내세웠다. 레버쿠젠 선발 명단과 비교해 단 2명이 바뀐 라이업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19일 친정팀 레버쿠젠(독일) 원정길에 올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서 90분을 소화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부상자 해리 케인과 백업 원톱 빈센트 얀센을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에릭센, 알리, 라멜라가 2선에서 지원 사격했다.
홈 3연승의 중위권 팀인 본머스는 만만치 않았다. 압박과 수비가 끈끈해 사흘 전 독일 원정에서 UCL 혈투를 치른 토트넘엔 꽤나 어려운 상대였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토트넘과 손흥민은 특유의 신바람을 내지 못했다. 전반 유효슈팅은 한 차례에 불과했다. 최근 물오른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손흥민도, 알리도 특유의 번뜩임을 뽐내지 못했다.
본머스의 콤팩트한 수비가 워낙 좋았다. 아직은 최전방이 어색한 손흥민과 체력이 떨어진 지원자들로는 본머스의 촘촘한 수비를 뚫어내기 쉽지 않았다. 3선 자원인 완야마와 뎀벨레의 활약이 빛났을 정도였다.
심기일전한 토트넘은 후반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라인을 올리며 장점인 전방 압박이 강해졌다. 덩달아 공격도 날카로워졌다. 아쉬운 건 역시 마무리였다. 결정적인 슈팅이 잇따라 골문을 외면했다.
손흥민도 별 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후반 17분 얀센과 바통을 터치했다. 알리도 후반 중반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아쉬운 내용으로 봤을 때 승점 1도 감사한 결과였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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