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2순위' 최준용, 데뷔전 '가능성은 충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10.22 17: 56

비록 성공적이지는 못했다. 하지만 가능성은 확인했다. '빅3'중 2순위 최준용의 데뷔전 평가다.
최준용은 22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개막전에 선발로 출전, 12점-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팀은 패배를 당했고 아쉬움이 남는 데뷔전이었다.
안양 개막전의 가장 큰 관심은 홈팀 KGC가 아니라 원정팀 SK였다. 특히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서 2순위로 SK에 입단한 최준용의 활약 여부가 굉장히 이슈가 됐다.

경기 전 SK 문경은 감독은 최준용에 대해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문 감독은 "일단 최준용이 수비에서 안정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 대학시절부터 5번까지는 아니지만 4번까지 수비가 가능하다. 또 지역수비 능력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팀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준용은 경기 시작과 함께 SK의 포문을 열었다. 3점포를 자신있게 시도해 득점으로 마무리 했다. 그의 공격을 시작으로 SK는 활발한 외곽공격을 시도하며 유리한 입장에 놓였다.
최준용은 1쿼터서 2개의 3점슛을 시도해 모두 림에 꽂았다. 최준용이 자신감 있게 공격을 시도하면서 외국인 선수 테리코 화이트의 활약도 이어졌다.
물론 최준용의 공격이 무조건 성공한 것은 아니다. 2쿼터에는 2개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림을 외면했다. 그러나 1쿼터서 하나도 따내지 못했던 리바운드를 2쿼터에는 4개나 따냈다. 팀의 대등한 골밑싸움을 이끌었다.
최준용은 외곽슛이 불발되자 포스트업을 시도했다. 문성곤과 매치업 된 상황에서 유리한 신체조건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최준용은 접전이 벌어지는 순간 실책을 범하며 경기 분위기를 끌어 오지 못했다. 수비 리바운드를 따낸 뒤 무리한 드리블을 시도하다 스틸을 허용하기도 했다.
전반에 비해 후반으로 가며 최준용의 움직임은 원활하지 않았다. 수비에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SK의 경기력이 흔들리자 최준용도 부담이 커졌다. 또 최준용은 4쿼터 중반 접전이 상황에서 운동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통해 무리한 공격을 펼치기도 했다.
팀이 승리를 거뒀다고 하더라도 최준용에게 프로 데뷔전은 합격점을 주기 힘들었다. 하지만 분명 2순위로 즉시 전력감 선수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안양=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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