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김태군, “PS 준비 잘 해...석민이형이 팀 바꿔 놓았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10.22 17: 11

NC 다이노스 주전포수 김태군이 2경기 연속 절묘한 리드를 통해 투수들의 호투를 이끌었다. 3번째 가을야구를 맞아 한층 더 노련하고 성숙해진 모습이다.
김태군은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 9번 타자겸 포수로 출장, 선발투수 잭 스튜어트와 원종현 이민호와 배터리를 이뤄 2-0 승리를 만들었다. 전날 해커와 절묘한 호흡을 과시한 것에 이어 이틀 연속 포수로서 최고의 활약을 했다.  
경기 후 김태군은 스튜어트와 어떻게 경기를 풀어갔냐는 질문에 “원래 계획은 직구 위주로 가는 것이었다. 처음부터 좌타자 몸쪽 비중을 높게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4회부터 스튜어트의 직구가 좀 날린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커브 등 변화구를 많이 섞었고, 이후 스튜어트가 직구 구위도 찾았다. 구심의 스트라이존이 바깥쪽 보다는 몸쪽이 후해서 집중적으로 몸쪽을 요구했다”고 답했다. 

이어 김태군은 “포수는 투수를 즐겁게 만들어줘야 한다. 개인적으로 포수는 투수의 기분을 맞춰주는 조력자라고 생각한다. 어제와 오늘 내가 생각하는 포수 역할을 어느 정도 한 것 같아서 기쁘다”고 웃었다. 
김태군은 지난 2년과 올해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데 있어 다른 점이 있냐고 묻자 “재작년에는 아무 것도 모르고 흥분하고 긴장만 했다. 작년에는 땀 좀 흘렸다 싶었는데 포스트시즌이 끝났다"며 "(박)석민이 형이 큰 도움이 됐다. 석민이 형은 포스트시즌 임에도 정규시즌과 똑같이 준비하더라. 우리 팀 어린 선수들이 석민이 형의 모습을 보면서 처음에는 굉장히 의아해했다. 그리고 금방 석민이형이 맞는 것이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덧붙여 김태군은 “석민이형은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면서도 장난도 치고 농담도 하면서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감독님도 올해는 많이 웃으셨다. 특별히 큰 경기를 의식하지 않고 준비한 게 홈에서 2연승을 한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석민이 형이 우리 팀을 바꿔 놓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태군은 3차전부터는 가을야구 경험이 없는 젊은 투수와 호흡을 맞추는 부분에 대해 “개인적으로 젊은 투수들은 변화구보다는 직구를 앞세운 힘 있는 투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젊은 투수들이 자신감 있게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 조력자로서 직구와 변화구를 모두 살릴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1회만 잘 넘길 수 있다면, 우리 젊은 투수들이 시즌 막바지에 보여줬던 활약을 그대로 해줄 것이라 본다”고 각오를 다졌다. / drjose7@osen.co.kr
[사진] 창원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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