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완전체 퀘텟이 한 방에 터졌다.
NC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3번 나성범(우익수)-4번 에릭 테임즈(1루수)-5번 이호준(지명타자)-6번 박석민(3루수)으로 중심 타선을 구성했다.
음주운전 파문으로 포스트시즌 1경기 출장 금지 처분을 받은 테임즈가 복귀하면서 타선의 무게감은 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럴 만도 했다. NC의 완전체 쿼텟은 공포 그 자체. 정확성과 파괴력을 고루 갖춘 이들은 상대 투수들의 간담을 서늘케 한다.
초반 흐름은 좋지 않았다. 이들은 LG 선발 데이비드 허프의 투구에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회 이호준의 중전 안타가 전부였다. 하지만 침묵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7회 박석민의 한 방이 터지면서 단숨에 승기를 가져왔다.
0-0으로 맞선 7회 선두 타자 나성범이 2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테임즈가 볼넷을 얻는데 성공했다. 이호준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상승세가 꺾이는 듯 했지만 박석민이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박석민은 허프와 볼카운트 1B2S에서 6구째 직구(147km)를 잡아 당겨 좌월 투런 아치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05m.
짜릿한 한 방이 터지자 마산구장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NC는 8회부터 필승 카드를 가동하며 LG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2-0 승리. 1,2차전 모두 잡는데 성공한 NC는 23일 잠실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한판 승부를 치른다.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 둔 만큼 발걸음은 더욱 가벼울 듯. 완전체 쿼텟의 위력도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what@osen.co.kr